미디어/뉴스 리뷰

신천지 이만희 교주 기자회견 박근혜 시계는 중고나라에서 구입한 가품?

cultpd 2020. 3. 2. 22:07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께 사과하고 큰절, 정부에 사과하고 큰절을 했다.

서울시가 고소하고 검찰에서 수사에 들어가면서 급했나보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우미가 옆에서 무슨 말인지 해석을 해주는가 하면 격앙된 말투로 이만희 교주가 대답을 하려 할 때는 말 조심을 시키면서 날짜를 정리해주고 말을 막기까지 하였다. 검찰 조사에서 할 말들을 정리 중이라 말을 맞춰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만희 교주가 차고 나온 금장 시계가 박근혜 시계라고 화제가 되었다. 그렇게 재산이 많고 도우미가 많은 이만희 교주가 굳이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서면서 박근혜 시계를 찬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이만희 교주가 박근혜 정부에 의해 국가 유공자로 지정되면서 사망 후 국립 묘지에 묻히는 것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성이 매우 중요한 이 시기에 박근혜 시계는 이만희 교주 편을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신천지에 대해 우호적인 마음을 갖게 될 것이고 태극기 집회를 하는 노인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마치 세월호 당시 "우리가 남이가?"를 연상케하는 대목이다.

 

오마이뉴스 '박근혜 시계' 찬 신천지 이만희 이만희 손목 사진 180도 회전. ⓒ 이희훈

 

오마이뉴스 이희훈 기자의 해상도 높은 사진을 보면 대통령 휘장과 박근혜 이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 일하던 관계자들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차고 나온 시계가 가품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던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팀장은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초기 대통령 시계 제작과 관련해 보고가 있었고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다"며 "이후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봉황과 대통령 서명을 위조할 경우 사법 처리된다고 덧붙였다. 여러 관계자들이 모두 가짜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 혹시 박근혜 시계를 받은 것은 사실이고 금으로 리폼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이 시계 자체도 실버였고 날짜 나오는 계기판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건 가품, 100% 똑같이 만드는 레플리카도 아닌 것이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중고나라에 이만희 교주의 박근혜 시계와 유사한 금도금 제품이 국회제작 의원용 새상품이라는 내용으로 49만원에 올라온 적이 있었다. 이만희 교주가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중고나라에서 택배, 혹은 직거래로 구입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근혜 시계는 현재 중고나라에서 판매 완료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 시계 역시 이만희 시계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시계 판이 흰색이고 이만희 시계에 있는 계기판과 다른 모습이다. 이만희 시계가 훨씬 비싼 가품으로 원가가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진짜 박근혜 시계는 이렇게 흰색 판에 실버 재질이다.

 

 

또 금장 시계 에디션이 있었다는 전직 국회의원 아들의 트윗도 있었지만 진위여부가 뭐가 중요하겠나?

중요한 건 시계 리뷰가 아니라 왜 이만희 교주가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왔냐는 것이다. 건들지 말라는 협박인지 아니면 도와달라는 메시지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궁지에 몰리면 여럿 다칠 것이라는 느낌은 남는다.

하지만 그동안 신천지를 감싸던 대구시장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신천지와 선긋기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는 남이다"를 강조하는 것. 그동안 아무 의미 없는 중국인 입국 금지만 주장하며 기자들의 신천지 질문에 도망만 다니던 황교안 대표가 드디어 오늘 2월 11일 처음으로 신천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2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정부와 보건당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다, 그 누구도 예외없이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라면서 신천지를 거론했다. "특히 신천지 측에 엄중히 요청한다, 허위보고나 비협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국의 강제조치는 불가피하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이날 심재철 원내대표는 "친여 매체들은 우리 당과 신천지를 끊임없이 연결시키려 하고 있고 SNS(소셜미디어)에선 우리 당과 신천지, 당대표와 신천지 연관설이 계속 조작돼 확산되고 있다"라며 "아무 근거 없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보도에는 묵과하지 않겠다, 당 차원의 강력한 대처해 나가겠다"라며 신천지 관련 의혹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