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양세형, 김동준이 투입되면서 맛남의 광장과 함께 콜라보하며 시청률 시너지 전략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골목식당의 색깔이 줄어들며 재미가 떨어지고 있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전체 하락 상황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며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양세형이 친절하게 예능 끼 빼고 솔루션을 전수해준 장면이 시청률 5.3%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27일 방송에는 수원 정자동 골목 네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는데 맛남의 광장에서 나왔던 양세형의 멘보사과, 그리고 김동준의 무떡볶이 레시피 전수가 주를 이뤘다. 맛 평가에서 양세형의 멘보사과가 기존 사장님이 하던 멘보사과에 비해 월등함을 자랑했고 김동준은 백종원에게 배웠다는 착실한 멘트를 하여 백종원의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대조적으로 재미를 위해서 그랬겠지만 김성주는 양세형이 자신의 롤을 뺏어가는 것에 대해 견제의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역시 김성주의 매력은 양세형보다 강했다.
오리주물럭집은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새로운 부메뉴 개발을 위해 돼지고기 주물럭을 계속 구으며 먹는 모습이 상당히 웃겼다. 의외로 오리주물럭집이 재미 포인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백종원의 활약이 약해지고 제자들의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며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럴 거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뭐하러 보겠나? EBS 요리 프로를 보지.
골목식당 시청률은 27일 방송이 4.2%로 최악의 상황으로 내려가는 상황이다.
한 때 11.9%까지 시청률이 올랐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4월 1일 8.2% 포인트, 8일은 6.9% 포인트, 5월 13일에 5% 대로 떨어졌으며 5월 20일 4.9% 포인트로 4% 대에 진입했다. 급기야 최신 회차인 119회 5월 27일 방송은 4.2%를 기록했고 이제 곧 3% 대에 진입할 예정이었는데 역시나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에는 긴급점검 방송이 나간다.
참고로 맛남의 광장 시청률 역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최신 회차를 보면 골목식당보다 높은 4.8% 포인트를 기록했다.
백종원 골목식당 긴급점검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1. 이미 방송에서 많이 본 사람들이 등장하여 기대감이 올라가고 2. 자극적인 내용이 몰래카메라와 백종원의 꾸지람으로 방송되기때문이다.
방송말미 다음주 예고편에는 2020 여름특집 서산 해미읍성 긴급점검이 등장했다. 역시 자극적인 멘트와 자막이 난무했다.
서산 해미읍성 편에서 장금이로 통하던 돼지찌개집 사장님.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에 성격도 좋고 열심히 하던 분인데 과연 어떻게 하고 있을지 상당히 궁금하다. 이러니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
그리고 방송 당시에도 참 이상하게 걱정되고 이상하게 느낌이 안좋았던 서산더미 불고기집, 사실 이 집은 몸이 불편한 사장님을 위해 가게까지 완전히 뜯어 고쳐준 집인데 이전에도 준비를 안하고 연습을 안해서 꽤나 못마땅했던 집이었다.
그런데 당면이 거의 고무줄이라는 악평이 나왔다.
“TV에 나온 사장님은 안 계시냐”라고 묻는데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소는 안 되냐고 묻는데 안된다고 대답하는 것 같다. 또 작가가 고기를 뱉고 나왔다는 등 폭풍전야 멘트가 방송됐다.
예고편을 보면서 또 한번 느끼는 것이 사람 함부로 도와주는 것 아니라는 것과 사람 쉽게 안 변한다는 것.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이 모든 걸 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시청자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보고 응원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찾아가는 시청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다큐멘터리 적인 요소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고 심한 조작이나 설정, 투명하지 않은 시스템이 비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뻔히 과거 맛집 들의 흥망성쇄를 방송으로 봤고 몰카 투입 점검도 봤을텐데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을 보며 참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고 머리 나쁜 사람들은 결국 백종원의 솔루션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든다.
어쨌든 제작진은 또 그들의 아둔함을 이용하여 추락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계속 짜증나게 야단치고 계속 약속 안 지키고 뻔한 재방송이 된다면 언젠가 긴급 점검도 시청률을 끌어올리지 못할 거란 예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