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약간 이상한 사진강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추천 '앱스트랙트 : 디자인의 미학' 시즌1 촬영 플라톤 사진작가 PLATON

GeoffKim 2021. 9. 14. 22:33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추천 '앱스트랙트 : 디자인의 미학' 시즌1 촬영 플라톤 사진작가 PLATON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이고 디자인 등 시각 예술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매우 좋은 시리즈.

사진에 관심 있는 분, 특히 인물 사진 촬영에 대한 관심이 큰 분들은 포토그래퍼 플라톤 편을 감상하시면 좋고 유튜브에서 해당 편은 무료로 풀버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netflix.com/watch/80093804?trackId=13752291 

 

앱스트랙트: 디자인의 미학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디자이너의 또 다른 이름 '이노베이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창출하는 디자이너들을 만나 우리의 일상 곳곳을 새로이 파고드는 디자인 세계를 짚어본다.

www.netflix.com

https://youtu.be/BDpqt-haLLM

 

플라톤 Platon (photographer)

출생: 1968년 4월 20일 (53세), 그리스
국적: 영국
배우자: 레베카 안토니우
부모: 짐 안토니우
영화: My Body Is Not A Weapon
학력: Saint Martin Art School,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

 

사진에서 중요한 건 이야기, 메시지, 감정이다.

그래픽의 단순함에 정신과 영혼의 힘을 더하는 것, 그것이 디자인이다.

저는 촬영 전에 항상 좋은 사진을 찍는 법을 고민하는 대신에 그 사람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생각해요.

 

사진 = PLATON

 

플라톤의 사진집 "서비스"

최고의 셀러브리티를 촬영하는 사진작가 플라톤이 미군을 향해 렌즈를 돌리다.

https://amzn.to/3k9FwVL

 

Amaz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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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LATON

 

플라톤 웹사이트 (포트폴리오)

http://www.platonphoto.com/menu/

 

platon

 

www.platonphoto.com

 

 

카다피를 찍을 때 그는 하나의 역사를 요약하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다피는 저를 향해 자세를 취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 자세를 취한 겁니다.

 

time magazine, aung san suu kyi

 

플래톤의 명언 

"Sometimes," he says, "you look in their eyes and you see angels. And sometimes you see demons."

 

그의 사진은 그의 결점으로부터 나왔다고 말한다.

저는 복잡한 걸 감당 못하거든요.

난독증이 무척 심해요. 글쓰기가 힘들어서 아주 느리고.

저는 아주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만들어야해요.

허물을 벗겨야하죠.

그리고 제게 디자인이란 혼란을 극복하는 방법이었어요.

훌륭한 디자인은 아주 복잡한 세상을 단순화하거든요.

 

전 지금도 같은 조명을 쓰고 똑같은 필름을 늘 쓰고  똑같은 상자 의자, 똑같은 우산을 이용해 촬영을 해요

카메라도 똑같습니다.

 

 

 

 

모든 게 똑같으니 메시지가 변할 수 있는 거예요.

 

사진 출처 = 넷플릭스 앱스트랙트 플라톤 편 캡처

콜린 파월 전 미국 합참의장, 국무 장관

 

 

이 수많은 지도자들 사이에 이명박이 눈에 뛰게 쥐상을 가진 것은 선입견일까?

 

 

아마 본인이 원하는 사진으로 골랐다면 이런 이명박 얼굴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해 사경을 헤맨 후 플라톤의 인생은 달라졌다고 한다.

 

패션계의 악동,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알렉산더 맥퀸은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지만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로 69년 생이고 2010년 마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패션계에서 그의 디자인은 옷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평과 천재적이다라는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세상을 놀라게 한다.

지금은 파격적인 디자인이 많지만 원래 보수적이었던 패션업계에서 알렉산더 맥퀸은 저항을 많이 받았다.

알렉산더 맥퀸은 점잖고 가식적인 패션을 거슬러 전위예술같은 엽기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했다.

맥퀸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범스터(Bumster) 팬츠'라는 파격적인 바지였는데 밑위 길이가 극도로 짧아 골반이 드러나는 로우 라이즈 스타일을 변형인데 모델의 엉덩이가 노출되기까지 하는 논란의 팬츠였다.

 

 

범스터 팬츠는 맥퀸의 초기 작품으로 디자이너로서의 맥퀸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엉덩이 노출이 키 포인트가 아니라 척추 아래 부분의 연장이며 당시 영국 거리 문화와 음악의 혼잡함을 옷에 대입시킨 작품이다.

결국 사진이나 패션이나 디자인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은 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

 

 

출처 –  show studio  

 

1996년 정체기에 빠져 있던 지방시를 구제하기 위해 수석 디자이너로 들어가 4년동안 활약했고 지방시에 폭발적인 성과를 주었다.

지방시와 결별 후 알렉산더 맥퀸 브랜드는 구찌 그룹의 지분 51% 매수로 새로운 파트너가 됐고 이후에도 매 쇼마다 파격적인 무대를 보여주며 늘 이목을 끌었다. 

 

1995년 열린 ‘Highland rape’ 컬렉션, 출처 - The scene 

가수 비요크와의 콜라보 무대에 선보인 맥퀸의 의상, 출처 - show studio

 

플라톤이 찍은 알렉산더 맥퀸 

여기서 중요한 점! 알렉산더 맥퀸의 쇼는 자신의 옷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 분위기, 사건을 패션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언제나 논란을 달고 다녔던 이슈 메이커 알렉산더 맥퀸은 논란 속에서도 1996년 역대 최연소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가 됐으며, 1997년·2001년·2003년에도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로 선정됐으며 2003년에는 미국 패션디자인협회(CFDA)로부터 '올해의 세계 디자이너'로 선정, 2003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CBE 훈장을 수여받았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알렉산더 맥퀸, 그의 이름은 아직도 패션계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 맥퀸 

https://youtu.be/8KGy1OMkESE

 

 

다시 플라톤으로 돌아와서 알렉산더 맥퀸의 디자인처럼 플라톤은 "멋지고 점잖고 세련된 외관은 집어치워라", "나는 진실을 원한다"

"저는 본능적으로 촬영했고 런던의 거리 잡지에 제 사진을 실었어요"

 

 

 

이후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연락이 와서 잡지에서 작품을 봤다면서 "당신 사진의 거친 면을 조지 매거진에 담고 싶습니다"

"사진만 봐도 그 사람을 아는 느낌! 난 그걸 원합니다"

 

 

조지 매거진에 플라톤 사진이 실리며 수많은 인기 스타, 명사들의 사진을 찍게 된 것이다.

 

 

자신을 알아봐 준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사망하고 플라톤은 고향 그리스로 돌아간다.

자신에게 가장 친숙한 주제에 창조력을 집중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진실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리스 파로스

 

어린 시절 플라톤은 거리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을 물끄러미 관찰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구멍 뚫린 스타킹이 보이고 가방 속 빈 것도 보이기 시작했다.

 

 

인간의 조건을 활용하는 건 매우 강력한 일이다. 

인류에 관해 상세히 이해하기 시작했다. 휴머니티, 디테일...

교회에서 인사 건네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리차드 아베돈이나 어빙 펜이 플라톤의 사진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 사진의 흰 배경은 흰 집에서 따온 것이죠"

 

 

"제 35미리 렌즈 작품은 상황과 분위기에 집중해요.

스튜디오에서 모델을 촬영할 때와 달리 모든 디테일을 다 담으려고 노력하지 않죠"

"늘 빛이 있어요. 조명도 없고 조수도 없고. 자연광처럼 좋은 조명은 없어요.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진이 탄생해요"

 



 

넷플릭스 앱스트랙트 디자인의 미학 중 플라톤 편 캡처 

피사체와의 강력한 교감. 사진술은 바로 그런 느낌이죠.

그렇게 플라톤의 그리스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뉴요커라는 매거진에서 사진 작가를 찾고 있었는데 그때 제출한 사진이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 사진들이었다.

뉴요커와는 대조되는 작품들 아닌가?

뉴요커와의 첫 프로젝트는 대규모 포토 에세이.

당시 오바마의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아주 복잡한 정치 상황.

뉴요커는 미국에 정중한 토론 주제를 던지고 싶었다.

플라톤은 미군 부대에 파견되었다.

1년짜리 프로젝트가 되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중요한 촬영을 했는데 매일 아들의 무덤 앞에서 접이식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주는 여자분이 계셨다.

가슴이 찢어졌다고 한다. 

"그 모습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잖아요"

 

 

20세에 이라크에서 사망한 병사,  퍼플 하트, 청동 성장 등 아들의 수상 기록이 보이고 머리를 기대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그런데 묘비 맨 위에 이슬람교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이 있다.

청년은 미국인으로서 목숨을 바친 것이다.

미국인의 종교의 자유를 보여주는 사진 한 장. 많은 이들에게 종교에 대한 편협한 의식을 일깨워주었으리라.

콜린 파월 전 장관의 주장을 펼칠 수 있었던 사진 한 장의 힘.

 

플라톤은 깨달음이 있었다. 

진정한 영웅이란 우리에게 영감을 줘서 다시금 우리 자신의 도덕적 기준과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돌아보게 하는 이들이 아닐까?

 

플라톤은 모델을 통해, 혹은 모델 선정을 통해 세상에, 그리고 권력층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국제 인권 감시 기구에서 연락이 왔다.

"버마라는 국가가 있는데 악랄한 군사 정권이 통치한다면서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 우리가 돕자고 하더군요"

 

 

사진은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의 힘이다.

사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예술이다.

왜냐하면 사진에는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진실성이 묻어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비정부 기구의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된다.

"너희 사연을 알려주면 내가 생명력을 불어넣을게"

 

 

미국의 불법 이민자들의 생활

 

 

 

플라톤의 관심은 어려운 상황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불법 이민자들의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에게 주목했고 사진 촬영 뿐만 아니라 인터뷰까지 했다.

다큐멘터리의 세계에 빠져든 것이다.

톤앤매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바로 세상을 바꾸는 메시지가 있는 주제에 접근하는 것.

단순히 인물을 잘 표현하려는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것.

 

 

"저는 다리를 놓는 사람이에요. 그런 교감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인간은 무의미한 존재거든요. "

"'피플스 포트폴리오'를 창립하여 우리 시대의 중요한 얘기들을 전하려고 했어요"

 

이제 플라톤은 콩고로 떠난다.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 중 생존자를 촬영하기 위해.  

 

 

 

 

 

 

"멋진 기술은 많지만 도구가 우리를 지배하면 안 돼요"

 

 

"이 사진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큰 힘을 줄 거예요"

 

 

"제가 셔터를 누르면 놀라운 일이 생겨요. 0.05초의 순간이지만 하나의 사건을 포착한 거죠.

 

판지 병원 창립자 드니 무퀘게 박사와 아이들.

 

"여러분이 원하는 건 영혼에 가장 근접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에요. 그게 좋은 디자인이죠"

 

 

"여러분을 해방하고 그걸 허락하며 아주 강력한 무언가를 느끼게 해 주는 거예요. 그 순간에 아이콘을 만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