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학폭, 상해 전과, 그리고 데이트 폭력까지 줄줄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하차 소식은 아직 없는 상황이고 지난 결승 1차전에서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는 끔찍한 일이 자행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 올라온 황영웅 동창 주장 네티즌은 황영웅이 약하고 장애있는 친구들만 때렸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학교폭력 소재 드라마 '더 글로리'의 '손명오'(김건우)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했다.
"중학생 때 화장실에서 만날 담배 피고, 저런 애가 (결승 1차전에서) 우승하다니 말도 안 돼. 내가 본 최악이었다. 쟤는 '평생 사람 못 되겠다' 싶었는데 잘 살고 있다. 곧 6억원이라는 상금도 타고..자동차 하청 공장에서 6년 일하면서 사람이 되었다고 꿈을 펼칠 기회를 달라고 해명 글 썼다던데, 너는 자동차 하청 공장에 취직한 것 만으로도 과분한 것 같다. 잘 되지 마라."
유튜버 이진호는 황영웅의 상해 전과 의혹을 방송했고 이어 데이트 폭력 의혹도 제기했다.
황영웅 전 여자친구 주장 제보자는 "사귀는 동안 7회 폭행 당했다. 길거리에서 때려서 행인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밤에 집 문을 따고 들어와서 폭행했고, 경찰 신고로 (황영웅이) 현장 체포·연행됐다"고 주장했고 10대 때 전 여자친구와 새긴 커플 타투 사진도 공개했다. 이진호는 "전 여자친구는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 황영웅 하차를 원하며 '용서할 생각도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방송했다.
지난달 27일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게시판에는 또 다른 전 여자친구 C의 충격적인 바람둥이였고 폭행도 당했다는 폭로 글이 게시됐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께 황영웅 여자친구였다. 나한테 치근덕거릴 때도 이미 오래 사귄 다른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다. 나한테 '여자친구 없다'고 하더니, 여자친구가 나한테 직접 연락 왔을 때 얼마나 어이가 없든지···. 네가 만난 여자가 내가 아는 사람만 우리 주변에서 5명이다. 그 이후로도 네가 친구 여자친구 뺏은 것도 한두 번 본 것도 아니고"
"네가 뭘 잘했다고 나한테 술집에서 소주잔을 던졌는지 모르겠다. 맞을 짓을 해서 던졌으면 이해라도 하겠고 사과라도 하겠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 된다"며 제작진과 황영웅 소속사가 폭로 글을 돈으로 막으려 했다는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달 25일 "황영웅이 2016년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여기까지는 다 아는 내용이고 진짜 충격적인 사실은 이거다.
최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1차에는 시청자 문자투표가 무려 190만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종편 채널, 그것도 MBN에서 문자를 190만 건 받았다는 건 역대급 기록이다.
연예인 투표와 방청객 투표를 종합하여 현장 집계에서는 1차전 중간 합산 528점으로 황영웅은 1위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높은 등수에 있었다.
당연히 실시간 문자투표를 더하면 학교 폭력 의혹이 이슈인 황영웅은 순위가 더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점수 비중이 매우 높은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위를 받으면서 황영웅은 1차전 최종 1위를 하게 된다.
이 방송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보력이 취약한 노인네들이 투표를 많이했다치더라도 이건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
물론 노래로만 따지면 황영웅 트로트 부르는 실력이 매우 높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노래는 노래로 평가하고 인성은 인성으로 평가해야한다는 생각에는 동의 못한다.
시청자의 힘으로 1위에 등극하는 황영웅을 보면서 어려서 고통당하고 맞고 살았던 자폐증을 앓고 있는 친구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고 폭행 당한 친구는 또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
진짜 중요한 문제는 황영웅이 아닌 수없이 많은 우리 학교의 쓰레기같은 가해자들이 학생 때 벌인 일은 추억이고 나중에 다 잊혀진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수많은 학원 폭력,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의 상처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은 남편이 때릴 때 본인이 맞을 짓을 해서 맞는다고 생각할까?
내 아들, 내 딸이 피해자인데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황영웅을 응원할 것인가?
그럼 뭐 황영웅은 어릴 때 한 짓 때문에 평생 불이익을 받고 살아야하냐라고 황영웅 팬이 묻는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답하겠다. 가해자는 어릴 때 재미로 했을지 모르지만 피해자는 평생 고통 받는데 황영웅이 조용히 살았으면 모를까 이렇게 공인이 되겠다고 방송 출연을 하는 것이 맞는 행동인가?
황영웅은 6억 원이 넘는 우승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죄송한 심경을 밝혔다.
저렇게 뉘우치는데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하는가?
우승하고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이 얼마인데 고작 6억 원을 기부한다고 진심이라고 받아드릴 수 있을까?
양복으로 잘 가린 문신처럼 점잖고 중후한 얼굴로 악마의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고 누가 단정할 수 있는가?
살아가며 우리가 느낀 진리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물론 잘 가리고 평생 반성하며 살면 가능도 하지만 그 뿌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단지 밖으로 나오지 않게 막는 것일 뿐.
음주운전, 약물 복용 등 범죄로 한 순간에 사라지고 자숙하는 연예인들을 많이 보아왔다.
음주 운전을 한 번 했을 뿐인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너무 과도한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가?
공인으로 살 때는 남들보다 더 돈을 많이 버는데 그 돈에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하는 값까지 들어있는 것을 왜 모르는가?
연예인 음주운전 사건은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그 사실이 보도되면서 대중이 정보를 취할 때 그 범죄가 잘못 인식된다는 위험성이 내포된 범죄가 된다. 이것이 바로 대중에게 영향을 주는 인플루언서의 힘이다.
극단적인 선택의 경우도 일반인과 연예인이 대중에게 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가?
다음 주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에서 또 다시 황영웅의 미소를 본다면 투표한 사람들도 간접적인 가해자임을 알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정의롭다는 것을 불타는 트롯맨에서 확인하고 싶다.
황영웅에게는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올리는 글이지만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길은 6억 원 기부가 아니라 방송 자진 하차다. 물론 거부 의견도 만만치 않고 계약서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가 진심어린 뉘우침일 것이다.
------------ 그리고 업데이트
황영웅은 3일 SNS에 “제작진과 상의 끝에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고 한다”며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황영웅은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영웅은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 잡고 싶다”고 하여 데이트 폭행이나 학폭, 또는 황영웅 아버지 등등 관련하여 잘못된 사실이 있다는 것을 돌려 언급했다.
어찌됐든 이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다. 피해자의 승리도 아니고 황영웅의 패배도 아니다. 그저 폭력에 대한 모두의 피해이다. 언론을 통해 이와 같은 사건이 많이 소개되고 뉴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리 같은 드라마까지 가세하여 어렸을 때 벌이는 학폭, 집단 따돌림, 데이트 폭력, 성추행 등의 일들이 커서도 지워지지 않는 문신처럼 남는다는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불행하지만 해피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