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소화관 쇼와칸昭和館에서 만난 오래된 시절의 기억 昭和(しょうわ) 1부.
일본 여행 중 기후현 다카야마시에 들렀을 때 가슴을 두근 두근하게 만든 복고 스타일의 박물관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한문을 읽으면 소화관인데 일본어 발음으로는 쇼와칸인 것 같다. 여관을 료칸이라고 하니 관을 칸으로 읽는 것 같고 화는 와로 읽는 것 같다. 필자는 일본어를 전혀 읽거나 쓰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쇼와칸은 기후현 다카야마시와 오이타현 유후시, 두 곳에 있는데 나는 북해도, 홋카이도 여행을 갔다가 중국인 관광 패키지에 섞여 버스를 타고 혼슈 섬, 다카야마시에 방문하게 된다. 일본인들도 외국인인 줄 알지만 자신의 말로 끝까지 말을 하는 기이함이 있지만 그 끝판왕은 중국인이다. 그래도 가이드는 영어 몇 개라도 쓸 줄 알았는데 우와! 정말 단 한 단어도 쓰지 않았다. 오로지 중국어로만 설명을 해서 어딘지, 몇 시까지 오라는 건지 하나도 몰랐고 이곳이 일본인지, 중국인지도 헷갈렸다 ㅋㅋㅋ
해외여행 가서 현지 패키지를 가끔 이용하는데 가장 싼 걸로 하다보면 이렇게 외국인들 사이에서 얌전히 따라가야 하는데 대인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부끄럼 많은 나에게는 정말 편한 여행이다. 물론 여행 가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썸도 타고 뒤풀이도 가고 사진도 교환하면 좋겠지만 난 그런 거 질색이라 박보영 정도 예쁘지 않으면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중요한 것은 돌아오는 시간. 남에게 폐가 되는 건 또 성격상 너무 싫어하기 때문. 벽을 두고 바라보기만 하자.
이날 사진을 3,200장 찍었으니 먹는 시간 이외에는 계속 사진을 찍었다고 볼 수 있겠다. 얼마나 좋았길래... 거의 신기록 사진 장수인 것 같다.
가는 길에 별로 찍을 것이 없으니 그냥 자는 것이 낫겠다.
구름이 참 예쁜 날이었다.
그리고 마을로 들어가는 버스. 동네 느낌은 교토 느낌이랄까? 나에게 교토 느낌이라 함은 좀 오래된 일본 느낌 같은 것.
관광지 느낌으로 숍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오래된 건물을 활용한 정감있는 느낌이었다.
마을 사이로 강이 지나고 있었다.
어느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배경이라는데 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정말 오래된 건물들이다.
앗! 이 가게에서 나는 뭔가 나를 기쁘게 해줄 마을이란 느낌을 받게 된다. 고무줄 총!!! 5천 원.
고무줄 권총을 보고 나서 나는 이 마을에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래된 집과 건물들, 그리고 오랜 추억의 소품까지.
난 시간여행을 좋아한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느낌을 받으면 심장이 쿵쾅댄다.
그리고 담배 피울 곳을 찾다가 취향저격 소화관, 쇼와칸을 만나게 된다.
참고로 여기 담배 피울 데가 정말 없다. 편의점 앞에 있으니 편의점을 찾기 바란다.
우와! 우리나라에도 이런 콘셉트의 박물관이나 고깃집이 있는데 정말 이덕화가 있는 느낌. 얄개시대와 미원, 흔들어 먹는 써니텐과 차별화된 포도맛 환타. 개 귀여운 울트라맨. 뜬금없는 스티커 사진 기계. 나는 이곳을 들어가 봐야겠다.
다음 편에 계속
소와칸 주소 : 기후현 타카야마
일본 〒506-0843 Gifu, Takayama, Shimoichinomachi, 6番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