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타임슬립 영화 추천 '11시' 아날로그 느낌의 SF
11시라는 영화는 2013년 말에 개봉한 영화이니 정말 과거의 영화다.
요즘에는 우주선 이야기나 타임슬립 영화가 훨씬 다채롭고 비주얼 효과가 좋다.
하지만 참 한국적이고 아날로그 느낌을 깔고 있는 영화가 11시라는 영화다.
타임머신의 시작을 세탁기 돌아가는 홀에서 양말이 한 짝 없어진다는 것으로 표현한다는 것도 유쾌했다.
못보신 분들은 한 번 보셔도 느낌이 좋을 듯하다.
물론 SF 영화로 따지면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 그것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
그러니까 내가 오늘 죽어서 미래가 없어도 과거의 나는 아직도 살고 있다는 그런 느낌 좋은 생각.
고통스러웠던 학창 시절의 고생은 아직도 그의 것으로 계속되고 있고 첫사랑을 만난 대학시절 그 녀석도 그대로 진심을 다해 사랑하며 살 것이고 회사에서 목숨 걸고 일하던 그 역시도 그 시간에 살아 있다.
결국 살아있다는 것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으로 따지면 늘 지속되고 끝이 없다는 생각을 영화 보면서 했다.
영화를 만든 김현석 감독은 과거로 가면 YMCA 야구단을 만들었던 감독이고 그의 미래로 가면 쎄시봉을 만들게 된다.
2013년을 현재로 생각하면 그의 미래와 그의 과거는 아날로그로 점철되어 아직도 살아있다.
그의 영화 3편을 모두 봐도 괜찮을 거라 추천한다.
아날로그 감성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사라지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