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영화 페스티발, 아!!!!! 규제여! 소수여!

GeoffKim 2010. 12. 31. 05:11



영화 페스티발,

신하균, 엄지원, 류승범, 심혜진, 성동일 주연의  판타지.








 여고생 백진희,

인형을 사랑하는 오뎅장수 류승범,

한복집 심혜진과 철물점 성동일,

컴플렉스로 확대수술을 하는 경찰 신하균,

 춤을 추는 고교교사 오달수,

영어강사 엄지원...














난 이 영화를 보고
이해영 감독을 대한민국 최고가 될 영화감독으로 지목한다.


이감독의 첫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고 참 대단한 사람이 한국에도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 느끼고
완전히 확신하게 되었다.

유럽에서 태어났다면 찬재 아티스트가 될 거장인데

문화적으로 다양성이 없는 한국에 태어나 참 고생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이 고생을 즐기는 것 같다.








성에 관해 이야기하면 대걸레 자루를 부러뜨려 피가 터질 때까지 때리는 사회에서
자란 우리들은 성에 관해 감히 입밖에 내기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인데 그것에 대해 감히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영화 속 대사를 통해 감독은 이런 말을 세상에 내뱉는다.



류승범이 백진희에게 하는 말이다!

니들이 뭘 알아! 니들이 뭘 알아?

백진희에게 하는 말인데 왜  "니가 뭘 알아" 하지 않고 "니들이 뭘 알아" 했을까?



백진희 :
나 하나도 안부끄럽거든. 근데 왜 나를 자꾸 부끄럽게 만드니? 나쁜 놈아!

류승범 :
암튼 되게 바보들 같아!





오달수에게 부인이 묻는다.

당신 혹시 여자되고 싶고 그런거 아니지?

오달수 :
그런거 하고는 달라

부인은 됐다고 하면서 꽃게탕을 끓인다며 묻는다.

"된장 풀까? 고추장 풀까?"



감독은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이 영화에서도 말하고 있다.



꽃게탕을 끓이는 데 두가지 방법이 있다.


된장을 넣고 끓이는 법, 고추장을 넣고 끓이는 법...

물론 간장 게장도 있고 고추장 게장도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자기와 같지 않다고 비난하려는 사람들에게 감독은 휘파람을 분다.




그리고 신나는 페스티발을 시작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시간...

써니데이~~
햇빛이 참 좋다.

스마일 어겐~~
빛이 참 좋다.

모든건 잊는거야... 선샤인 데이~~~



희망을 느낀다.


소수들에게도...

한국 영화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