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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pd 사진강좌#16 DSLR, 바닥에 누워서 찍어라!

과격한 제목으로 2011년도 강좌를 시작합니다.

윤계상씨와 함께 터키에 촬영을 갔었습니다.
김문성 사진 작가와 함께 작업을 하였습니다.

아... 그런데

작가가 틈만 나면 길바닥에 들어눕는 겁니다.

얼굴 공개를 좋아하실지 몰라서 뒷모습만 올려봅니다 ㅎㅎ

사실 뒷모습이 더 멋있습니다.





M8 Digital Camera | 1/125sec | 50.0mm | ISO-160



드러누운 사진을 찾고 있는데 영 보이질 않네요 ㅜㅜ

사진이 백만장 가까이 있는데 정리를 안해놔서 ㅋ




M8 Digital Camera | 1/2000sec | ISO-160



저 팔뚝 보십시오.

오른 쪽 팔뚝만 엄청납니다 ㅎㅎㅎ

근데 정말 누워있는 사진을 못 찾겠네요.





M8 Digital Camera | 1/500sec | ISO-160




아! 이건 개군요 ㅜㅜ

항상 가는 곳 마다 누워 있었는데 막상 찾으려니 없네요 ㅜㅜ



앗!!!

드디어 찾았습니다.




M8 Digital Camera | 1/3000sec | ISO-160



오늘 강좌의 주제입니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바닥에 누워보라!



영어로 LOW ANGLE이라고 하고요...
한국말로 앙감이라고 합니다.




앙감의 반대말은 부감(HIGH ANGLE)입니다.

부감은 내려다보는 것이니 말 그대로 피사체를 외소하게 만들고
겁먹은 느낌, 불쌍한 느낌, 귀여운 모습으로 표현할 때 씁니다.

그러다 보니 셀카 찍을 때 꼭 위에서 찍어서 부끄럽고 귀엽게 보이도록 만듭니다.

반대로 앙감은 밑에서 올려다보는 것이니
피사체를 위대하게 만들고 우러러보게 만들며 웅장하고 있어보이게 만듭니다 ^^




제가 찍은 사진을 직접 보시죠.


NIKON D3 | 1/6400sec | F/1.6 | 50.0mm | ISO-100




비슷한 높이에서 찍으니까 요런 느낌이군요.

재미가 별로 없죠?

누가 찍어도 이렇게 나옵니다 ㅜㅜ

느낌은 그냥 평범합니다.

그렇다면

로우앵글로 한번 찍어 보겠습니다.




NIKON D3 | 1/6400sec | F/1.6 | 50.0mm | ISO-100



로우 앵글에다가

헤드스페이스를 잘라버리고 바라보는 진행 방향에 스페이스를 주는 모든 법칙을 다 깨뜨려본

사진입니다.

법칙을 깨뜨리니까 특별한 사진이 나오네요....

역시 로우 앵글에서는 인물이 상당히 위풍당당하고 멋있어 보이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로우앵글로 보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윤계상씨가 바닥에 누웠습니다.

제 사진은 계단을 보여주며 부감으로 찍었습니다.


M8 Digital Camera | 1/90sec | ISO-160



작가는 어떻게 찍고 있을까요?



M8 Digital Camera | 1/90sec | ISO-160



김작가의 주특기, 누웠습니다.

정말 잘 눕습니다.

이 경우는 같이 누웠기 때문에 로우앵글은 아니지만

할튼 잘 눕습니다.



사진 못 찍는 사람들은 원하는 구도가 있어도 카메라 위치가 맞지 않으면 포기하거나

인물을 이리 가라, 저리 가라고 요구합니다.

내가 로우 앵글을 찍기 위해서는 인물에게 어디 위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ㅎㅎㅎ

아주 무례합니다.



사실 자신이 봐서 좋은 앵글은 분명 있습니다.

진흙탕이고 더러운 시장 바닥이고 김작가는 눕습니다.

일부러 항상 야상을 입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플래그십 고급 바디에 스위블 회전형 액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액정만 돌아갔어도 ㅜㅜ

그런데 김작가의 생각은 다릅니다.



자신의 눈으로 뷰파인더를 통해 들여다봐야 제맛이라고 합니다 ㅎㅎㅎ


아무튼 극도의 로우 앵글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보여줍니다.





작가의 사진을 보시죠...

옆에 나란히 눕지 않았으면 나오지 않았을 사진입니다.








그리고 나서 부감으로 재빠르게 올라갑니다.

아주 좁은 돌덩이 위로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레벨이라고 부르는 상대방의 눈과 평행한 위치에서 촬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누가 찍어도 비슷하게 나옵니다.



땅과 가깝게 카메라가 위치한다면

새로운 사진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건물 사진 아무리 노력해도 수평이 안맞는 듯 어색할 때

최대한 땅에 붙어서 로우앵글로 찍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광각 렌즈에서 왜곡이 더욱 심하기 때문에

살짝만 앉아서 찍으면 훨씬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렌즈 mm수가 작을 수록 광각입니다.

18-55 렌즈라면 18미리가 가장 넓게 나오는 광각이고요,

55미리가 망원이 됩니다.


12미리 광각 렌즈에서 로우 앵글입니다.



M8 Digital Camera | 1/180sec | ISO-160


위대하고 근엄해보이죠?

이번엔 하이앵글입니다.



M8 Digital Camera | 1/125sec | ISO-160



강쥐처럼 귀여워 보이죠?



M8 Digital Camera | 1/180sec | ISO-160


오우 김성은씨가 여신처럼 보이는군요.

하지만 하이앵글로 찍으면...



M8 Digital Camera | 1/125sec | ISO-160



아휴 귀여워라~~~

가운데 녀석만 빼고 ㅜㅜ

저 녀석은 어떤 앵글로 찍어도 위엄이 넘치는군요.



실제로 영화나 TV에서도 악당에게 끌려간 주인공을 촬영할 때

악당은 로우 앵글로 묶여 있는 주인공은 하이 앵글로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광각의 세계에 빠지다보면

결국 어안렌즈까지 구입하게 됩니다.

김범 촬영 당시 작가가 찍은 어안렌즈 사진 두장입니다.



Canon EOS-1Ds Mark III | 1/500sec | F/3.5 | 15.0mm | ISO-800




Canon EOS-1Ds Mark III | 1/400sec | F/3.5 | 15.0mm | ISO-800






이제 땅바닥에 누워서 한번 찍어 보십시오.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댓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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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1:35

    특히 전신 사진 찍을 때 롱다리로 나오게 하는 비법이네요.
    그래도 저는 바닥에 눕기까지는 못하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저를 사진작가로 알게 될까 그것이 두렵사옵니다.ㅎ
    농담 조금 섞었고요, 좋은 사진을 위해서는 온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2:38 신고

      넵 정확하십니다
      광각으로 부감에서 찍으면 얼굴이 커지고요
      앙각에서는 다리가 길어지니까
      여성분들 다리 길어보이게 하려면
      무조건 로우 앵글입니다
      등대 밑의 아름다운 소녀를 멀리서 최대한 바닥에 누워
      찍어보면 예술입니다

      한가지 팁...
      위의 김성은씨처럼 다리를 주욱 내밀어주시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ㅎㅎㅎ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1:42

    550D를 한달전에 구입해서 열공!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맘 먹은대로 되지 않네요.^^
    지난달에 즐겨찾기 해둔 김피디님 사진강의 드디어 정주행 마무리했습니다.
    하아~~~ 너무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뭔가 깨달음(?)을 얻은 듯 한데~ 얼마나 연습해야 사진에 반영이 될랑가 모르겠습니다.ㅎㅎ;;
    추운 날씨지만 카메라 들고 나돌아댕겨봐야겠습니당!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2:39 신고

      엘리사벳님 제가 더 감사합니다
      이렇게 리플 달아주시니 기분 좋네요
      사진강좌는 대충 쓰고 싶지 않아서 업데이트가 시간이
      걸리네요
      사진 찾는게 정말 장난이 아니게 힘들어요 ㅜㅜ
      그래도 자주 포스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2:18

    제가 하는 온라인게임에서
    멋진 스크린샷을 뜨기 위해
    로우앵글로 캡춰를 합니다.

    그런데 그건 그렇게 할 줄 알면서
    카메라로 그렇게 할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니...이런헤 응용력이 떨어집니다 제가.ㅋㅋ
    로우앵글 촬영이라...새로운 세계를 맛보고 싶네요^^;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2:40 신고

      와우 또 그런 것이 있군요
      그럼 사자비님은 누구보다 그 원리와 메리트를
      잘 알고 계시니 이제 시도하시기만 하면
      멋진 작품이 나오겠네요

  • 게스트 썸네일
    HS다비드
    2011.01.07 13:20

    와우~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좋은 팁 감사합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3:58

    헐 이런 양질의 강좌를 계속 하시다니 저에게 열정을 당겨주실려고 하는군요. 저도 사진의 역사에 대해서 써 볼까 생각중입니다. 단편적인 사진이야기 보다는 씨리즈가 좋은 점도 있으니까요

    멋진 강좌 멋진 설명 감사합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22:16 신고

      와우 사진의 역사 기대됩니다
      썬도그님의 어마어마한 정보 제가 다 보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4:39

    아주 좋은 내용입니다.
    멋진 사진 좋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5:12

    좋은것 배워갑니다..
    정말 느낌이 확~ 차이 나는군요...^^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5:36

    비밀댓글입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8:00

    예전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 자세가 괜시리 멋지게 보이고 하면,
    저 사람들은 그냥 찍어도 될걸 왜 저러구 묘한 자세로 찍남,,
    겉멋인가? 했는데,, 그냥 저냥 찍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런 자세가 나오더군요. 전에 친구가 저보고 넌 왜케 웃긴 자세로 찍냐고
    했을때, 아.. 나도 묘한 자세로 찍는구나 했습니다. ㅋㅋ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22:15 신고

      ㅋㅋㅋ 별 희안한 자세를 다 취하다보면
      남들이 볼 수 없는 각도가 나오게 마련이죠
      사실 피사체는 각도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느낌을
      주니까요 ^^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8:47

    사진 촬영시에는 카메라 뿐만 아니라 의상도 준비해야하는군요...ㅎㅎ
    군시절 병공통 사격자세가 생각나네요~!!!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18:56 신고

    언젠가 아이들 사진을 담는 아빠를 지켜보다보니... 온갖 촬영자세로 사진을 담으시길래... 속으로는 유난을 떤다 싶기도 했고... 아마 저 결과물이 내 것보다는 백번 좋을 거다라고 인정하는 마음이란 것도 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담아내기 위해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것도 정말 중요한 자세인 것 같아요.

  • 게스트 썸네일
    2011.01.07 22:52

    아이쿠.. 왜 이제야 이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지 ㅜ.ㅜ !!
    앞으로 사진 배우러 자주 오겠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09 01:22

    안녕하세요.
    SLR클럽에서 부터 여기 블로그까지 김경만PD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땅바닥에 드러 눕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 주로 쓰는게 NEX-5다 보니 그럴일이 잘 없네요.
    확실히 그 맛에 있어서 틸트나 스위블형 액정을 움직여 찍는것과
    파인더에 눈을 데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찍는건 참 다른 것 같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11 12:28

    새로운 세상이네요~
    하지만 쉽지 않죠. 프로가 아닌이상..

    사진 찍는다고 바닥에 눕기가.. ㅎ

    강좌 잘 보고 있습니다. ^^

  • 게스트 썸네일
    2011.01.12 07:00

    저도 가끔씩 바닥에 엎드려 사진을 찍는데,,
    이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었군요.ㅎㅎ
    자주 써먹어야겠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1.18 11:23

    와우..... 누워서 찍는다...
    새로운 앵글만드는 법을 하나 배웠네요~
    멋진 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1.03.20 22:41

    ㅋㅋ 카메라만 땅바닥에 눕혔었는데... 저도 누워야겠네요

  • 게스트 썸네일
    노랑너구리
    2011.05.27 11:34

    발도장 꾹꾹 추천

  • 게스트 썸네일
    2012.05.05 00:15

    비밀댓글입니다

  • 게스트 썸네일
    차칸늑떼
    2012.05.07 16:37

    몇년전 하카다항에서 타워랑 와이프 같이담는다고 길에누웠더니 시선이 그것참 대략난감 하더군요ㅜㅜ저도그럼 소질이 보이는건가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