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초보자들이 항상 저에게 부탁을 합니다.
재밌고 쉽게 쓰는게 좋더라...
조리개 같은거는 뭔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감성적인 접근을 주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DSLR을 만지는 사람이 적어도 이것만은 알아야하는
기초중의 왕기초를 그냥 넘어갈 수는 없으므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것만 넘어가면 이제 모든 것이 풀립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만큼은 초보자들이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관계
조리개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히 두편에 걸쳐서 알아봤는데요...
조리개는 눈을 크게 뜨고 작게 뜨는 것입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 구멍의 크기와 관련이 있겠죠?
셔터스피드는 그 구멍이 열렸다 닫히는 시간을 말합니다.
구멍이 크고 셔터 속도가 길면 빛을 가장 많이 받아들입니다.
구멍이 작고 셔터 속도가 빠르면 빛을 가장 조금 받아들이겠죠?
그럼...
이 조리개, 구멍을 창문이라고 칩시다.
방안에 햇볓을 쬐게 만드는데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가장 효과적으로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은?
큰 창문일수록, 커튼을 활짝 젖힐 수록 좋겠죠?
그리고 오랫동안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더욱 더 좋겠죠?
구멍이 좀 크고 셔터속도가 빠르면?
구멍이 작고 셔터스피드가 느리면?
그러니까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는 서로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카메라가 없어도 바로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노출(aperture) 값을 적고 셔터스피드를 얼마나 빠르게 할지 정해주면
바로 오리지널 씬이 사진으로 나옵니다.
우선 1/500초와 2.8 조리개로 설정하고 shoot it을 누르면...
노출이 제대로 맞았군요...
조리개가 2.8로 숫자가 작을 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져서 뒷배경이 흐려졌군요...
조리개를 높이면 뒷배경까지 나오겠죠?
조리개를 f11로 거의 닫았습니다.
조리개를 닫을 수록 뒷배경이 잘 보이죠?
그런데 조리개를 닫으면 문을 닫은 것이기때문에
빛의 양이 부족하니까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그러니까 문을 오래 열어두어야겠죠?
그래서 1/60초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오랫동안 열어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살짝 노출이 언더, 어둡죠?
셔터스피드가 더 느려지면 되지만 그러면 너무 오랫동안 찍히기 때문에
영상이 흔들리겠죠?
1/15초로 오랫동안 창문을 열어두었더니 노출은 밝아졌는데
카메라를 들고 워낙 오랫동안 빛을 받아들여서 흔들렸습니다.
이건 카메라가 흔들릴 수도 있고 피사체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사물, 풍경이라면 삼각대(트라이포드)를 놓고 찍으면 어두운 곳에서도 장노출로
찍을 수 있는겁니다.
한번 사이트에 가셔서 연습해보시고요...
만약 이런 상황에서 꼭 배경도 살리고 싶고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ISO와 조리개, 셔터스피드의 관계
예전 필름을 쓸 때는 필름마다 감도가 적혀 있었습니다.
ASA라고 기억하시나요?
ASA와 DIN이 감광 속도를 나타내는 용어인데
ISO는 국제표준 단위를 말하는건데 편의상 요즘 ISO로 쓰고 있습니다.
ASA는 아메리카에서, DIN은 도이치, 유럽에서 쓰는 표준인데
통틀어 요즘은 ISO라고 합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민감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빛을 받아들이는데 민감도를 높여놓으면 조금만 빛을 받아도 더 많이 반응을 하겠죠?
하지만 이 감도를 높이면 입자가 거칠어집니다.
그래서 ASA800 같은 필름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 사진이 아주 거칠게 표현됩니다.
거칠게 표현되는 대신 짧은 시간에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겁니다.
감도가 2배가 되면 빛을 받아들이는 속도는 1/2만큼 된다고 계산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예전의 필름에서 거친 입자가 디지털에서는 노이즈로 보이기 때문에
고감도 저노이즈 기술이 모든 카메라 회사의 숙제이자 최대의 목표입니다.
감도가 높으면 어떤 점이 좋은걸까요?
1. 어두운데서도 플래시 없이 촬영할 수 있겠죠?
2. 빠르게 뛰는 스포츠맨을 잡을 때 셔터스피드가 느리다면 사람이 끌려서 찍히겠죠?
또는 물방울이 튀는 장면을 찍을 때 역시 셔터스피드가 빨라야 물방울을 제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1. 어두운데서도 플래시 없이 촬영할 수 있겠죠?
2. 빠르게 뛰는 스포츠맨을 잡을 때 셔터스피드가 느리다면 사람이 끌려서 찍히겠죠?
또는 물방울이 튀는 장면을 찍을 때 역시 셔터스피드가 빨라야 물방울을 제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또 실습을 해보겠습니다.
같은 사이트에서 필름 스피드를 보시면 연습이 가능합니다.
http://www.photonhead.com/simcam/filmspeed.php
같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설정했더니 ASA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
ISO가 높으면 빛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는겁니다.
그러니까 ISO가 높으면 같은 환경에서 셔터스피드를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겠죠?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를 찍으려면 노이즈가 나와도 어쩔 수 없이 감도를 높입니다.
또는 피사계 심도를 깊게, 그러니까 뒷 배경까지 선명하게 나오게하려면
조리개를 닫아야하는데 이때도 감도가 높으면 F8까지 조리개를 조여도
비슷한 노출을 얻을 수 있는겁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실까요?
말로 하면 어려운데요...
한번 이 사이트에 직접 가셔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해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정리!!!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와 감도는 서로 연결되어
변경하는 순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확보하면 손떨림과 사물의 빠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고
조리개를 많이 열면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고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하여 배경 흐림을 만들수 있고
감도를 높이면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조리개를 닫을 수 있게 된다.
변경하는 순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확보하면 손떨림과 사물의 빠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고
조리개를 많이 열면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고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하여 배경 흐림을 만들수 있고
감도를 높이면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조리개를 닫을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연습하시면 다음 강좌부터 제가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초보자들에게 다른건 몰라도 이번 강좌는 필독이 되겠네요 ^^
그럼..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