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장혁 미서부 편#1 어린왕자를 만나다

GeoffKim 2010. 5. 25. 15:11

배우 장혁에게 배우다












장혁과 함께 미 서부지역을 여행했다. 

2주간의 짧은 여행을 통해 그와 나눈 대화는 일반인과 2년간 나눈 대화의 양,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그 깊이였다.


어린왕자는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그와 나눈 대화가 그랬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의 말들이 한마디로 아까웠다.





그가 내뱉는 무수한 말들은 마치 외계인의 단어를 국문법에 맞춰 말하는 듯, 


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먼 나라의 문법에 한국의 단어를 삽입하여 말하는 듯 낯설게 들렸다.




며칠 동안 쉬지 않고 그의 난해한 말을 다빈치 코드를 풀 듯 듣기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그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왜 그의 말은 그렇게 이상하게 들렸던 것일까?


우리는 1 더하기 1은 2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장혁은 1 더하기 1이 9라고 말한다. 

그것도 아주 강력하고 길게 !



잠깐 머릿속에 이런 상상을 해보자.


커다란 피자 한 판, 그리고 피자 한 판에 남아 있는 피자 한 조각...


분명 한 판도 1이고 한 조각도 1이다. 그런데 한 판에는 8조각이 있으니 1 더하기 1은 9인 것이다. 



그는 이렇게 제멋대로 생각이 많다. 



게다가 선입견, 고정관념, 당연, 마땅이 통하지 않는다.


일례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서 주라기 공원 놀이기구를 타면서 보통 나누는 대화는 


"재밌다", "잘 만들었다" 등일 텐데 그는 2차 산업에 대해 말을 걸어 온다. 


2차 산업은 부가 사업까지 확장되고 순식간에 선 순환 구조라는 경제 용어까지 동원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혁이 너무 진지하다고 말하고 그와 대화하는 것을 회피하거나 예능 소재로 활용한다.





아까웠다!


그가 내뱉는 진솔하고 순수한 말들은 1944년 자신의 별로 돌아간 생텍쥐페리를 지구에서 다시 만난 듯 


반갑고 즐거웠다.






그래! 그의 말투는 어린 왕자의 그것을 닮았다.


이제 우리 모두는 미국이라는 사막에 떨어진 파일럿이 되어 그의 질문을 받고 그의 행동을 관찰할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일상적으로 생각하고 아무 질문 없이 세상을 받아들였는지... 


인간 본성인 궁금증을 잊고 살아왔는지 성찰하게 될 것이다.





이제 신나는 별나라 여행을 시작하려한다. 


모두들 안전벨트를 맬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모든 안전장치를 풀고 머리를 맡기면 안전하게 별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예고편부터 공개
광고가 붙어서 지겹지만 감상해주세요

매 편마다 동영상 함께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