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핫셀555led] 뇌종양 친구의 미소

GeoffKim 2011. 5. 4. 12:37


오늘은 친구가 뇌종양 수술을 받는 날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뭐... 친구다!


어제 듬직한 후배녀석과 서울대 병원에 찾아갔다.






후배는 나이가 어리지만


역시 이 놈도 친구다....


그냥 내가 그렇다.


나이 별로 신경 안쓴다.


왜냐고?







우리는 모두 철이 없다.


40대 어른의 나이를 가지고도


아직 철이 없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집단이다.


뇌종양 수술 받는 사람의 표정하며...


또 후배 녀석의 표정하며


한눈에 철없는 어른들이란 생각이 들거다.


환자의 패션 봐라 ㅜㅜ







우리에게 병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청바지 갈아입다가 간호사에게 걸려서 혼났단다 ㅋ








서울대병원 전 구역이 금연인데


자기가 개발한 담배 피울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며 데리고 간다.


평형 감각을 자꾸 잃고 귀가 안들려서 뇌종양을 발견했다고 무용담을 떠벌린다.


수술 후 소리를 못듣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의사는 종양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아주 적당하다고 했단다.


우리는 크게 웃었다!!!!!



우리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을 보니


그 친구의 눈에 눈물이 고인 것 같다...







친구가 개발한 장소에서 담배 피우다가 직원에게 걸려서 쫓겨났다.


제길... ㅜㅜ


우리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우리는 길에 앉아서 담배를 피웠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바라본 풍경이다.


오늘 친구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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