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싸구마라는 이름으로 값싼 시그마 렌즈를 비하하여 부르던 것이
기억납니다.
세월이 흘러 시그마도, 탐론도, 심지어는 그 오래된 대한민국의 삼양광학도
이제 무시 못할 상황에 왔습니다.
모든 브랜드는 최고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합니다.
그것이 퀄리티가 됐든, 크기가 됐든, 가격이 됐든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건 선택과 집중입니다.
시그마가 요즘 절대 싸구마가 아닙니다.
그 중 100만원이 넘는 85미리 단렌즈를 소개할까 합니다.
85미리 화각은 전통적으로 전 브랜드에서 집중을 하던 단렌즈 화각입니다.
135미리는 망원이라 흔들리고
50미리는 표준이라 좀 넓고...
표준도 망원도 아닌... 적당한 거리의 85미리는 배경을 압축하고
인물을 아름답게 부각시키는 좋은 화각입니다.
그래서 캐논의 인물렌즈 최고봉 만두, 만투라는 것이 85mm f1.2고요
니콘은 새롭게 85.4 신형을 내놓았습니다.
과연 시그마는 어떤 장점으로 이 거대한 85미리에 명함을 내밀었을까요?
일단 이 렌즈의 MTF차트를 보면 그 그래프가 대단합니다.
시그마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100퍼센트 크롭 해상도를 보면요...
독자개발한 특수저분산 글래스 SLD(SPECIAL LOW DISPERSION)을 넣었고요,
하이퍼소닉 웨이브 모터 HSM이 채용되어 빠른 포커싱이 가능합니다.
자, 시그마에서 얘기하는건 요기까지 하고요...
제가 찍어본 느낌 한번 들어가볼까요?
오우!!! 소문대로 선예도와 배경흐림은 대단한 수준이네요...
이게 샵에서 찍어본거라 야외 테스트를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보면 야외 주광에서 인물용으로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다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참 난감하지만...
저에겐 만족스럽지 않은 뭔가가 있습니다.
이게 뭔 느낌일까요?
그래프나 수치로 설명이 안되는 뭔가가 있습니다.
색감은 사실 화밸 맟추면 됩니다.
아래 ZEISS 렌즈로 찍은 사진은 포커싱을 렌즈 앞면에 맞췄고 조리개와 화각이 달라서
정확한 비교가 블가능하지만
제 느낌을 설명할 수 있는 뭔가가 있습니다 ^^
이렇게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으로 리뷰하는 것도 저의 장점이라 생각해주시고
너무 센 악플은 자제해주셔요... ;;
분명 뭔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계속 시그마 85.4 렌즈 보시죠.
배경 흐림은 정말 대단합니다.
선예도도 대단하고요...
옛날엔 시그마 핀이 잘 안맞았었는데 핀도 칼핀이네요 ^^
가격대비해서 사실 만투나 니콘 85.4N과는 비교하면 안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찌됐건 시그마에서 나온 85미리 렌즈가 이렇게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낼 수 있다는 정도,
그리고 가격대비해서 꽤나 괜찮다는 정도만
오늘은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나중에 니콘 85.4N을 구하게 되면 비교 리뷰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