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뜯어먹는 고양이, 1D mark4, 200mm f1.8
장화 신은 고양이는 봤어도
풀 뜯어먹는 고양이는 처음 봅니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ㅜㅜ
우리 회사 앞마당에 자주 오는 길냥입니다.
어슬렁거리는 것이 배가 고픈가봅니다.
막포와 대포의 성능도 알아볼겸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먹을걸 좀 달라고 하는거 같은데
말을 못하니...
그냥 어슬렁 거리며 뭔가 찾는 모습만 계속 연출하나봅니다.
풀냄새를 맡아봅니다.
고양이는 원래 육식동물인데...
가끔 풀을 뜯어 먹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소화기관이 초식동물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에
아주 소량이어야하고 육류를 오랫동안 못 먹으면 눈이 멀기도 한답니다.
뭔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어떤 종류의 풀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답니다 ㅜㅜ
아마 풀의 종류를 확인하는 듯...
드디어 풀을 뜯어먹기 시작합니다.
근데 괜히 불쌍해지더군요.
이게 행복한 표정인지,
죽겠다는 표정인지 궁금합니다.
참 묘한 표정입니다 ^^
또 다른 풀의 향기를 맡아봅니다.
또 먹습니다...
먹을거 달라고 시위하듯...
계속 풀을 뜯어먹으면서 제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자학하듯...
풀로 배를 채울 기셉니다.
그리고 불쌍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켁 ㅜㅜ
결국 고양이 간식을 던져줍니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 가져다 놓은건데
요게 마지막입니다.
참 열심히도 먹습니다.
회사마당에 고양이가 너무 많이 와서
먹을걸 주지 말라는데...
이 녀석, 양이 부족한지 돌아가지 않고
자리잡고 앉아서
계속 킁킁대며 먹을 것을 달랍니다.
하지만 이제 줄게 없습니다.
한참을 냄새 맡고 먹이를 기다리다가
저를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고양이 사료를 사와야겠습니다 ㅜㅜ
저 표정을 보고 어쩌겠습니까?
여러분을 향한 길냥이들의 눈빛입니다.
캐논 1d mark IV, EF 200mm f1.8L u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