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약간 이상한 사진강좌

cultpd 사진강좌#31. 입체감있는 사진 만드는 법

GeoffKim 2011. 8. 18. 06:18

공짜 사진강좌.... 



조명의 기초다!
앞에서 비추는 빛은 피사체를 밝히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 빛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옆, 뒤, 위에서 비추는 보조광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빛이 피사체의 다양한 면을 쪼이면 좋다는거다.



아래 인물의 뒷쪽에 전구가 하나있고
일부러 머리 뒷쪽에 전구를 놓았더니
뒤통수 쪽에 빛이 머리 모양을 살려준다.

 






이것이 바로 조명의 기초, 입체감을 주는 
방법이다.

인물이 없는 원래 장소는 이렇다.

윗쪽에 전구가 하나 있지 않은가?


 





내가 쪼그리고 앉아서 아이의 머리 뒤에 

전구를 포개자 머리 가장자리로 실루엣이 생기고

그것은 입체감을 만들어 준다.


 





쉽게 얘기해보자!

입체감이란 무엇인가?

피사체와 배경을 떨어뜨려서 피사체가 앞으로 나온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

아웃포커싱된 사진이 예쁜 이유는
지저분한 뒷 배경을 단순하게 만들고
피사체를 배경으로 부터 분리시키기 때문이다.

피사계 심도 뿐만 아니라
빛으로도 피사체를 배경에서 분리해낼 수 있는 것이다.


전구를 다른 곳에 놓고 찍어보면...


 





그래도 어두운 주차장 뒷편에 조명이 있기 때문에

살짝 실루엣이 생기지만

그 전 사진보다 덜하니 덜 예쁜 것 같지 않은가?

그렇게 빛을 이용하는거다.

"이쪽에 서세요!"라고 말할 때,

또는 인물을 놔두고 카메라를 가진 내가 움직일 때,

빛을 이렇게 두면 된다.


 





피사체의 옆, 뒤, 위에 빛이 닿게 만들어라!

좋은 빛을 만나면 특별한 배경이나 사연이 없어도
찍는거다.

빛을 만나는 건 소중한거다.


빛이 없으면 아무리 피사계 심도가 얕아도

역시 뭔가 부족한 사진이 된다.


 






쉽게 얘기해서
피사체와 배경이 섞여버리는거다.

그러니 빛으로 떨어뜨리면 훨씬 입체감 있고
생동감 있는 사진이 된다.









예쁘지 않은가?

사진이? 아니면 인물이?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이렇게 찍어주니 신디 로퍼처럼 나왔네 ㅎㅎㅎ

사람들은 그냥 빛이 밝은 사진이라고 여기지만

사진가의 눈엔 백 라이트가 분명히 보인다.

저것이 일반적인 사진과 차별화하는

나만의 특별한 사진을 만들어준다.



 






걸어오는 미녀들...

빛을 보라!









카메라 쪽에서 인물을 향하여 환하게 비추는 빛보다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연습하기도 쉽다.

빛만 있으면 된다.

내리쬐는 빛을 뒤통수나 정수리에 맞히면 된다.

주의할 점은...

측광을 중앙부 중점이나 스팟 측광으로 
얼굴과 빛의 중간에 노출을 맞춘다.

전체 측광을 하면 역광의 강한 빛 때문에 인물이 어둡게 나오거나
인물과 배경을 살리려다 빛이 닫는 부분에 화이트 홀이 생긴다.

하얗게 날아가버린다는 뜻.







이 부분은 측광고정 AE(L)버튼을 여기 저기 맞춰보면
맘에 드는 노출이 생길거다.


 





자, 어느 정도 감이 왔다면

이제 좀 더 과감하게 빛과 맞서보자.







머리 뒤로 생기는 실루엣이 피사체를 입체적으로 
배경과 분리시킨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외곽선이 까맣게 그려져있지 않은가?

그 선이 피사체를 뚜렷하게 하여
예쁜 만화가 되듯...

빛으로 외곽선을 그리는거다.




 


노출이 상당히 어렵긴 하지만

몇장 찍으면 이런 역광 사진이 나온다.

일반 사진에 비해

찍힌 사람이 매우 좋아할 것이다 ^^



 






자, 이제...

단순히 피사체를 그냥 찍지 말고



 





빛이 뒷쪽에서 비치는

그런 모습을 촬영해보자.



 






다음 사진을 보면

몇걸음만 걸어오면 빛인데
너무 서둘러 셔터를 눌렀다.

 







빛으로 몇걸음만 더 걸어오기를 기다린다면

다음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