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라이카 M9,M8의 치명적 단점을 커버하는 GF3와 LEICA DG MACRO-ELMARIT 45mm (인도여행 사진)

GeoffKim 2011. 10. 7. 06:09


여행중에 살짝 놀란 렌즈,
그리고 인기없는 렌즈!

오늘의 주인공은...
LEICA DG MACRO-ELMARIT 45mm F2.8 ASPH MEGA O.I.S입니다.










라이카 M9이 메인 카메라다보니
늘 세가지 문제에 봉착합니다.



첫째는
라이카가 RF특성으로 최소촛점 거리가 길어
늘 마크로가 문제입니다...
어떤 때는 까페 앞에 앉은 사람을 찍을 때도
허리와 목을 뒤로, 뒤로 빼야 합니다.
(아마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 듯... ㅎㅎ)


두번째는
수동 포커싱때문에 아쉬울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조리개를 최소로 조이고 노파인더 샷을 찍으면 되지만
이 또한 아쉬움은 분명 있습니다.


셋째는
망원의 아쉬움입니다.
75미리, 90미리 등의 렌즈가 있지만
포커스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세가지를 해결하는 것이 미러리스 카메라와 마크로 렌즈입니다.
접사는 물론이고 오토포커스, 35미리 환산 90미리의 망원 화각까지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그리고 투바디의 결정적인 선택기준인 작은 사이즈까지 해결됩니다.



이번 여행에서 살짝 저를 놀라게 한
라이카 45마크로 렌즈를 소개합니다.






우선 맘에 드는 피사체를 만나면
무조건 M9을 꺼냅니다.

M9에 28미리 하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 결과물에 웃음짓다가...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을 만나면 M9은 카메라가 아닙니다.






이 아름다운 국을 찍고 싶을 때...
푹 익힌 고기와 양이 들어있는 이 국 앞에서
M9은 카메라가 아니라 그냥 쇳덩어립니다.


최소 촛점거리가 거의 70cm, 또는 1미터입니다.
70센티미터에서 1미터 정도  떨어져야 포커스가 잡힌다는거죠.

 

블로거에게는 치명적인 카메라인거죠.











코끼리 등의 문양을 담고 싶을 때
라이카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EYE를 장착할 수 있는 라이카 75미리 마크로 렌즈가 있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여 GF3와 렌즈를 10개 넘게 살 수 있고
렌즈 갈아끼우다 음식 다 식습니다 ㅜㅜ






다음과 같은 접사 사진에서
GF3와 45MACRO는 진가를 보여줍니다.



 













음식사진은 역시 타이트하게 찍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전 식욕 억제 사진 보셨죠?
색감 역시 파란 쪽보다는 그냥 노란색 쪽이 더 맛있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노출이 좀 어둡습니다.
망했죠 ㅜㅜ

음식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또한

밝은 것이 더 맛있어 보입니다.













라이카 45마크로 렌즈의 특징은
마크로 답게 선예도가 좋고 색감이 진득합니다.

14미리, 20미리 모두 써봤지만 역시 색감이 남다릅니다.
마치 28미리 엘마릿 4세대처럼 색이 꽉차고 묵직한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이 사진들은 접사도 아닌데 왜 M9으로 안찍었을까요?

정답은 이동중에 찍은겁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접사 외의 거의 모든 사진은 차안에서 
이동하며 찍은겁니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ISO를 올려놓고 찍은건데요.
메가 O.I.S라는 손떨림 보정이 어느정도 효과를 내긴 하는데요...

니콘이나 캐논같은 보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정말 실망하십니다.
그냥 없는 것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당연한 얘긴지 모르겠지만 접사로 갈수록 손떨림 보정이
형편 없습니다.










자, 여기서 또 한가지 팁 나갑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나
빠르게 운행하는 차에서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의 사진이 흔들리죠?

이럴 때는 셔터스피드를 높이시면 됩니다.

셔터스피드를 높이려면
조리개 우선모드, A모드에서 조리개 수치는 낮게 만들고요.
ISO 수치는 높이는 겁니다.
 
M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 수치를 200 이상으로 높이면
셔터가 1/200초로 빠르게 열렸다 닫히기 때문에 끌림 현상이 줄어듭니다.
이 때도 역시 조리개 수치는 가장 최소값으로 보내야하고
그렇게 해도 노출이 부족하여 까맣게 찍히면 ISO 감도를 400->800 등 올리는겁니다.

좋은 카메라는 ISO가 높아져도 노이즈가 별로 없지만 
보통 아마추어용 디카나 오래된 DSLR은 800 이상 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감도에서 노이즈가 자글 자글해지면 흔들리는 사진보다 더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때 셔터스피드 모드를 쓸 수 있습니다.
셔터스피드를  1/200 이상으로 놓고 ISO자동으로 놓으면
알아서 조리개는 최대개방으로 가고 감도는 고감도로 가게됩니다.

이 때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를 사용했다가 사진이 모두 쨍하지만
맛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떨림과 끌림을 줄이는 대신 느낌을 뺏어갈 때가 많으니 셔터스피드 모드를
안전하다고 마구 쓰시면 안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저가 셔터스피드 모드를 잘 안씁니다.

예전에 결혼식 촬영한 분이 셔터우선모드로 모두 찍었는데
사진이 너무 안예뻐서 분쟁이 있었던 경우를 몇번 목격했습니다.

 

 






















서비스로 요즘 카메라에 많이 달려나오는 효과, 미니어쳐 효과입니다.
효과는 항상 JPG로 찍으셔야 합니다.
RAW로 찍으면 원본이 보관되는 것이기에
카메라에서는 효과가 적용되어 보이지만 보정 프로그램에 불러오면
효과가 사라집니다.


 











라이카 등의 RF카메라 쓰시는 분들이나
필름 카메라 쓰시는 분들에게 권장하고픈...
 

라이카 m9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렌즈로서

이번 여행에 꽤나 큰 몫을 해준 고마운 렌즈,
마이크로 포서드용 라이카 45mm 마크로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