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렌즈.
Meyer-Optik Gorlitz Trioplan 1:2.8/100N
보케란 것은 우리 말로 빛망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M42 마운트 렌즈가 많으나 간혹 니콘 마운트 렌즈도 존재한다.
100미리 화각에 최소거리 1.1미터이고
원형 조리개와 6각 조리개가 있다.
몬스터처럼 은테를 둘렀다.
독특하게 생긴 렌즈다.
처음에 헷갈렸는데 앞부분에 보면 빨간 점, 흰점이 찍혀있다.
빨간색 점 쪽으로 돌리면 최대개방이 되고 원형으로 조리개가 뻥 뚫린다.
흰색으로 돌리면 6각형 조리개가 생긴다.
이 두가지로 6각 빛망울, 원형 빛망울 두가지를 즐길 수 있다.
아래 사진은 6각 조리개로 설정하고 찍은 것이다.
그래서 빛망울이 6각이다.
작은 빛망울들도 모두 자세히 보면 6각형이다.
이 렌즈의 최대개방은 마치 라이카 올드렌즈에서 보이는 글로우 현상처럼
빛나게 번지는 느낌이 있다.
물론 조리개를 조이면 사라지지만
최대 개방의 소프트한 맛이 재밌다.
하지만 소프트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것 같다.
물론 글로우라고 해서 선예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진을 크롭해서 어떤 느낌인지 확실히 보자.
소프트한 느낌과 함께 색감도 다른 렌즈와
차별화 되어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은 색감은 정말
놀랍도록 고급스럽다.
자, 이제 슬슬 이 렌즈의 가장 큰 특징인
보케 몬스터라고 불리는 이유.
원형 조리개, 최대개방으로 찍은 사진을 구경해보자.
이 렌즈는 빛이 반짝거리면 그 모든 것을 원형으로
표현해준다.
그 원형이 워낙 많이 나와서 보케 몬스터란 별명이 생겼다.
그냥 땅바닥을 찍어도 빛이 반짝이면 원형이 생긴다.
자동차에 닿는 빛도 동그랗게 표현된다.
바닥에 떨어진 낙엽도 묘한 보케가 된다.
실제로는 이런 낙엽이다 ^^
인물에서 소프트한 글로우 현상을 볼 수 있다.
아주... 환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 묘한 렌즈다.
빛망울이 없을 때도
묘한 색감과 소프트함이 그 독특함을 유지시킨다.
니콘 D3, MEYER 100mm F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