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동영상 촬영을 위한 트라이포드와 유압식 헤드, 짓죠 G2180, GT2531EX 사용기

GeoffKim 2011. 12. 10. 07:30



동영상 촬영을 위해 특화된 명품 짓죠의

유압식 헤드 G2180



최대하중 4킬로그램으로 비디오카메라에서 부터

중형 카메라까지 안전하게 올려놓을 수 있는 헤드입니다.


동영상 촬영이나 조류 관찰, 촬영에 특화된 헤드입니다.






보통 볼헤드가 위 아래로 길쭉한 것에 비해

이 제품은 좌우로 길쭉합니다.

아주 독특하게 생겼으며 또 아주 안정되게 보입니다.



동영상을 위한 볼헤드가 왜 따로 필요한 것인가?

궁금하시죠?


동영상은 세로 그림이 없습니다.


상하로 긴 TV가 없고 모두 좌우로 긴

16:9, 4:3, 720:480... 모두 가로로 긴 사이즈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동영상 특화 볼헤드는

좌우로 이동하고 상하로만 이동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세로로 기울어지지가 않는다는 것이죠.


가로, 세로로 이리 저리 자유롭게 움직인다면

촬영하면서 계속 수평제어가 힘들 것이고

조작이 매우 힘들 것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스틸 사진은 멈춤 영상 한장만 있으면 되지만

동영상은 스틸과 스틸 사이의 영상도 모두 기록되고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된 수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둥그런 두개의 컨트롤 손잡이는

큰 동그라미가 틸트, 그러니까 위, 아래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고

작은 동그라미가 팬 컨트롤, 그러니까 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잠그면 움직이지 않죠.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이

스틸 영상의 경우에는 잠궜을 때 안움직여도 되지만

동영상은 완전히 잠궈버리면 계속 움직이는 인물 등의 피사체를

팔로우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잠궈지면 안되겠죠?

근데 말이죠...

또 이게 안잠기고 계속 움직여버리면 트라이포드 쓸 이유가 없어져버리죠?

핸드헬드처럼 불안정하게 움직일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유압식 헤드가 필요한 것입니다.












보통의 볼헤드는 카메라나 렌즈 무게에 따라서

무게 균형이 깨지면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쉽게 얘기해서 일정한 속도로 팬하고 틸트업, 다운 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카메라의 무게에 따라, 그리고 촬영자의 손 힘에 따라

움직여버리기 때문에 떨리거나 불안정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이 유압식 헤드는 일정한 무게중심으로 헤드가 계속 돌아가려는 습성, 압력을 가집니다.

무게중심은 카메라가 찍는 화면이 수평에 맞게 위치하는 지점인데

그 지점으로 이 헤드는 계속 가려는 힘이 있습니다.


촬영자가 틸트다운을 하면 일정하게 반대방향으로 헤드가 돌아가려는 힘을 가집니다.

그러니 이 힘의 균형으로 (부드러운 무게감) 떨리거나 홱~~ 움직여버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모델의 다리를 찍으려고 틸트다운을 했다고 치면

유압식 헤드는 계속 올라가려는 힘을 가지고 있고

카메라를 놔버리면 그 자리에서 밑으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무게중심, 균형점으로 돌아갑니다.


글로 쓰니 어려운데 무슨 느낌인지 이해하셨으리라 믿고...



그렇다면 무거운 백통 렌즈를 달았을 때와 가벼운 단렌즈를 달았을 때

무게중심이 달라질텐데 그것은 어찌할까?








카운터 밸런스 시스템은

+1부터 -3까지 무게중심을 기억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렌즈가 바뀌거나 카메라가 바뀌면 무게중심을 다시 기억시키면 됩니다.


위의 버튼을 OFF로 하면 보통 헤드처럼 유압식 힘이 사라지고

버튼을 ON시키면 힘이 생기는데

중심을 다시 잡기 위해서는 버튼을 OFF로 만들고 무게중심이 앞쪽에 있으면 뒤로 보내고

버튼을 잡아 당겨서 틱!하고 소리가 나면서 걸리는 느낌을 주면 중심이 바뀝니다.



이 시스템이 무게중심의 핵심입니다.


G2180에는 촬영용 손잡이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분리가 가능하여 필요없을 때는 빼도 되고

또 양쪽으로 모두 고정이 가능하므로 왼손잡이가 쓰기에도 불편이 없습니다.














손잡이를 빼고 쓸 때도

따로 예쁜 마개가 있으므로 디자인상 문제가 없습니다.









자, 여기까지 비디오, 조류 촬영을 위해 특화된

유압식 헤드를 살펴보았는데요.


명품 짓죠답게 다른 이중 잠금 장치, 퀵 릴리즈 등의 기능은

설명을 생략합니다.













헌데 여기에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이 세로 그림이 없긴 하지만

가끔 일부러 수평을 틀어버린 앵글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다리 길이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말씀 드렸듯 동영상은 스틸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일단 다리길이를 고정시켜버리면

컷트하기 전에는 비뚫어진 앵글로 계속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집니다.


또한 이 비싼 짓죠 헤드를 샀는데 스틸용 볼헤드를 또 구입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럼 세로그림을 찍고 싶은 아쉬움에 사로잡히게 되죠.


그래서 이 유압식 헤드와 아주 잘 어울리는 트라이포드가 존재한다.

몇가지 종류가 있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트라이포드는

보기에도 강력하고 안정감있는.

그리고 매우 키가 큰

GT2531EX











트라이포드는 원래 다리가 세개잖아요?

근데 얘는 다리가 4개입니다.


게다가 모든 다리가 정해진 구간 없이 모두 다 마음대로 조절 가능합니다.










숨겨진 짧은 다리 하나가 무슨 기능을 하냐하면요...

평상시에는 일자로 카메라를 지탱하다가

특별한 앵글을 원하면...







뽑아서 자유자재로 연출합니다.

세다리가 각자 정해진 구간 없이 자유롭게 조절되고

짧은 다리가 올라와서 세로촬영 뿐만 아니라

촬영하기 어려운 상황, 접사나 특별한 앵글을 만드는데 최고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단단해 보이는 외관과 무게감...

상당히 신뢰성있고 듬직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세로촬영도 자유자재로 되고요...



















가격 이외에는 단점을 찾지 못한

짓죠의 명품 헤드와 트라이포드,

짓죠 G2180, GT2531EX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