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어제 한미FTA 반대집회, 라이카 M9, 35SUMMILUX

GeoffKim 2011. 12.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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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중요한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세종로 일대에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길고 긴 행렬을 보면서...
상당히 고맙고 행복합니다.





아직도 우리 나라엔...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근데 차가 막힌다고 소리지르는 사람을 몇명
목격했습니다.

길을 막고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경찰과 한 목소리로 외치더군요.




어쩌면 차 막히는 일도 참 힘든 일일겁니다.

하지만 따뜻한 차 안에서
어제처럼 추운 날씨에, 밖에서 나라를 걱정하며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심하게 이야기하는 보수 아저씨들은
어쩌면 1%에 속한 사람들일까요?

차 막히는게 나라 막히는 것 보다 중요할까요?
물론 운전할 때는 짜증 날 수도 있을겁니다.
그래도 자기 살 걱정만 하는 자신에 대해 조금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혹은 잠시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느낀다면

차 막히는 잠깐의 시간은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 될겁니다.








이 참혹한 시대의 거리에서

또 살짝씩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납니다.






참 묘한 대조를 이루더군요.

크리스마스와 한미FTA.






아이들은 수많은 전경버스 앞에서

행복하게 회전목마를 타고 있었습니다.









전경 등 병력이 8천여명 모였고

어제 10여명의 시민이 연행되었습니다.






그렇게 힘없고 서글픈

대한민국은

추운 겨울을 맞이합니다.




2011. 12. 3 광화문 거리에서

LEICA M9, 35mm SUMMILUX ASPH 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