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M9,VISOFLEX3,90mm ELMARIT] 이태원을 쓸쓸히 걷다가...

GeoffKim 2013. 7. 29.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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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유죄, 유전 무죄"라는 것을 아십니까?







돈이 없으면 죄가 있는 것이고

돈이 있으면 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 못하신다면

당신이 아직 세상을 많이 살지 않았거나

아직 세상의 쓴 맛을 보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일겁니다.







인간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돈이 있을 때 안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갑자기 힘이 빠집니다.


제 한몸은 건사할 수 있지만

이 불평등하고 정정당당하지 않은 세상을 바로 잡지 못하는

어른들 중 한사람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고민을 하며 이태원을 걸었습니다.


싸움을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포기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세상을 사랑할 것인가?

아니면 대충 살것인가?


라는 질문 같아서

몹시 쓸쓸합니다.













근데 참 이상하게

날이 추운데 햇볕이 따사롭습니다.


저 볕을 느끼는 나는 그래도 행복한 것 아닌가?

라는 위안을 느낍니다.








복잡한 세상...

난 어떻게 살 것인가?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말이

이렇게 새삼스레 느껴지는 건...









어쩌면 내 맘이 많이 다쳤나봅니다.


내가 아파서 생긴 상처가 아니라

세상이 아파서 생긴 상처라

더욱 쓰립니다.


이렇게 힘들다보니

길에 놓인 세발자전거만 봐도 울컥합니다.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다보면

그 땐 그렇게 죽을 듯 힘들었던 일들이

지금은 미소가 번지는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여러분도 힘든 일, 하나씩 안고 살고 계시죠?


뭐...

지금 많이 힘들지만

그냥 넘겨 버립시다.


이 추위가 영원하기야 하겠습니까?


봄이 올때까지 참고 견디느냐,

봄을 앞당기기 위해 힘을 쓰느냐,

그것이 저의 고민이지만


결국


봄이 올거란걸 알고 있습니다.



아련한 사진 보시면서 잠시 따뜻한 마음 가지시길 바랍니다.





































LEICA M9, 비조플렉스III, 90mm ELMARIT 1세대.
이태원 녹사평역 근처. 앤틱 거리, 로즈 스트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