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도 얼어서
얼린 홍시가 끈적거리지 않습니다.
날이 많이 춥죠?
얼어붙은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보면
더욱 춥습니다.
새들이 먹이를 찾아 다니는 추운 겨울,
우리 선조들은 감을 딸 때 몇개 남겨두는 따뜻한 배려를 했습니다.
그것을 까치밥이라고 불렀습니다.
시인 김남주님은 '옛 마을을 지나며'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저는 포착했습니다.
분명히 새들이 언 홍시를 쪼아먹고 있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은
그 대상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 어떤 미물에게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예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 중
대전 경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까치밥을 좀 남겨달라'
모든 감을 다 따버리지는 말아달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
까치밥은 배려이자 나눔이며 그 근본은 서로에 대한 이해일겁니다.
가진 것을 더 가지려하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되는 요즘,
그 옛날 '까치밥'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날이 매우 춥습니다.
이웃을 더욱 돌아봐야 하는 시기이고요...
건강도 유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한해동안 김피디닷컴에 놀러와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새해에는 행복한 글들만 넘쳐나기를 기원해봅니다.
gh2, 14-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