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플립(Flipped)'같은 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

GeoffKim 2012. 1. 14. 22:05



롭 라이너 감독.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버킷 리스트', '스탠바이미' 등을 만들었던 감독의 작품이다.



우리는 이런 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

2010년 만들어진 영화지만 우린 만날 수 없다.
물론 이유는 '사람들이 돈 내고 봐야 할' 영화가 아니라는 판단을
사업적으로 내린 업자들 때문이다.

그런데 꽤 놀라운 사실이 있다.

한국 영화계에서 비즈니스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영화이지만...
모든 포털 사이트에서 최고의 호평과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좋다는 것과 성공한다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다양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플립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볼 수 있을까?
혹은 만들 수 있을까?



단지 예쁜 아이들의 성장통이 아니라
지독히 현실적이며 디테일한 묘사가 아름다운 영상으로 포장되어
오랫동안 가슴 한켠이 톡톡 건드려지는
지독히도 예쁜 영화다.

플립(FLIPPED)이란 것은 홱 뒤집는걸 말한다.
같은 에피소드를 서로의 입장에서 뒤집어 생각하며
화면 효과도 뒤집히는 이펙트를 사용했다.

진정 뒤집힌 것은 어쩌면 내레이션도, 화면 전환 효과도 아닌
두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