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스릴러를 보았습니다.
보는 내내 심장이 춥고 온몸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지독히도 잔인한 장면보다 더 잔인한 것은
우리 인간들이며
강간하고 폭력을 일삼는 더러운 인간들보다 더 더러운 인간은
그것을 바라보고 피하는 우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보통의 경우. 불쌍한 주인공이 복수를 할 때
통쾌해야 하는데
불편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내가 난도질 당하는 착각을 느끼는 그런 잔혹함을 느껴봅니다.
난 세상에, 이웃에 얼마나 친절한 사람인가?
한번쯤은 내 목이 잘리는 대리 고통을 받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철수 감독을 우리는 기억해야겠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열광한 그는 누구일까요?
처음 듣는 이름이라 찾아봤더니 전무후무한 필모그래피!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이었습니다.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라고...
대단합니다.
2008년 한국영화 시나리오마켓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최관영 작가의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입니다.
시나리오의 탄탄한 구성력과 시각디자인학과 출신의 장감독이 만나
아름다운 핏빛 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주연 배우 서영희씨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압권입니다.
이토록
고운 여인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배우 서영희의 연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배두나씨가 그랬나요?
여자와 배우 사이에서 고뇌했다고...
배우가 된 서영희씨를 늘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장철수 감독의 차기작도 기다리겠습니다.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심장 약하신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