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동안 글도 쓰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다음 주 드디어 아이스슬레지하키(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가
세계 선수권 대회를 치르러 노르웨이로 떠난다.
초저예산 영화를 생각했지만 시작하고나니
비용이 뜻대로 되질 않는다.
더군다나 해외촬영... ㅜㅜ
스포츠 다큐멘터리 영화다보니 촬영이 쉽지 않다.
후배 피디를 데려가기로 했지만 카메라 두대로 경기를 커버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얼마나 퍽(아이스하키 공)이 빠르고 작은지 ㅋ
하지만 메인 스트레스는 여기에 있다.
사랑스런 정승환 선수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손가락 뼈가 부러져서 손 전체를 깁스해야한다고 한다.
경기는 커녕... 깁스 안하면 손가락 끝이 계속 휘어진 상태로 굳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깁스를 하면 장갑도 낄 수 없고
노르웨이 경기에 참가할 수도 없게 된다.
어차피 부러진 손가락으로 어떻게 거친 아이스하키를 하겠는가?
그런데
정승환 선수는 부상 투혼을 보여주겠다고 깁스를 포기한다.
웃으며 부상투혼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는데...
맘이 아프다.
뭐 그리 이슈가 되는 게임이라고
국민적 관심이 있는 스포츠라고...
손가락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다음에 더 중요한 경기를 위해 치료부터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냥 촬영만 하면 될 것을, 자꾸 선수들과 정이 쌓이니까
아프다...
이용민 선수는 심장 수술을 해서 심장에 뭘 박아놓은 상태라고 하고
종기인줄 알았던 것이 종기가 아니고 뼈의 진액이 빠져나온다고
훈련을 며칠 빠졌다.
그 역시 수술을 해야하는데 중요한 세계선수권 대회 끝나고 와서 한단다.
켁 ~~~
미치겠다.
김성길 선수는 담이 걸려 침을 맞고
조영재 선수는 어깨부상이 아직도 심하고
장종호 선수는 썰매 날에 찍히고
유만균 선수는 목에 퍽을 맞아서 힘들어한다.
세계 대회를 앞두고 강훈련을 계속 하다보니 성한 선수가 한명도 없다.
모두들 몸에 덕지 덕지 파스를 붙였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우리는 이렇게 달려가는가?
어제 정승환 선수 인터뷰를 하다가 이런걸 느꼈다.
우리는 어쩌면 참 많이 닮았다는 것.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중하며
또 집중하기 시작하면 그 일이 빛이 나는 일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의미있는 것과 빛이 나는 것은 다르니까.
우리는 살아있다는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승환 선수는 다섯살 때 한쪽 다리를 잃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장애를 놀리는 녀석들과 싸우는 것에 익숙했다고 한다.
한쪽 다리로 축구도 했고 농구도 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장애 때문에 오냐 오냐한 것이 아니라 일도 시키고
강하게 키우셨다고 한다.
지기 싫어하는 정승환 선수는 지금도
작은 덩치에
커다란 외국 선수들을 향하여 돌진하고 맞짱뜨는
터프한 플레이를 한다.
연약해보이는 외모에서 뿜어져나오는 강한 공격은 마치
"내가 정승환이다!"라고 절규하는 듯 하다.
하지만 부러진 손가락이 자꾸 걸린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 중이고 또 오랜 강훈련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게다가 연습 게임을 뛸 상대 선수들도 없으니
경희중학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부탁하여 연습 게임을 하고 있다.
비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발로 추진력을 얻고 팔로
공격과 수비를 한다.
그것도 긴 스틱으로!
하지만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그 모든 것을 팔로 해야한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되지 않지만 연습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감독이 낸 묘수다.
토,일요일 없이 훈련을 계속 하며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던 선수들이 이제 무표정하다.
지금 그들에게 응원이 절실하다.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시선,
관심 자체가 그들에게 큰 힘을 줄 것이다.
그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다.
선수들을 응원해주셔요!!!
며칠동안 글도 쓰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다음 주 드디어 아이스슬레지하키(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가
세계 선수권 대회를 치르러 노르웨이로 떠난다.
초저예산 영화를 생각했지만 시작하고나니
비용이 뜻대로 되질 않는다.
더군다나 해외촬영... ㅜㅜ
스포츠 다큐멘터리 영화다보니 촬영이 쉽지 않다.
후배 피디를 데려가기로 했지만 카메라 두대로 경기를 커버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얼마나 퍽(아이스하키 공)이 빠르고 작은지 ㅋ
하지만 메인 스트레스는 여기에 있다.
사랑스런 정승환 선수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손가락 뼈가 부러져서 손 전체를 깁스해야한다고 한다.
경기는 커녕... 깁스 안하면 손가락 끝이 계속 휘어진 상태로 굳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깁스를 하면 장갑도 낄 수 없고
노르웨이 경기에 참가할 수도 없게 된다.
어차피 부러진 손가락으로 어떻게 거친 아이스하키를 하겠는가?
그런데
정승환 선수는 부상 투혼을 보여주겠다고 깁스를 포기한다.
웃으며 부상투혼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는데...
맘이 아프다.
뭐 그리 이슈가 되는 게임이라고
국민적 관심이 있는 스포츠라고...
손가락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다음에 더 중요한 경기를 위해 치료부터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냥 촬영만 하면 될 것을, 자꾸 선수들과 정이 쌓이니까
아프다...
이용민 선수는 심장 수술을 해서 심장에 뭘 박아놓은 상태라고 하고
종기인줄 알았던 것이 종기가 아니고 뼈의 진액이 빠져나온다고
훈련을 며칠 빠졌다.
그 역시 수술을 해야하는데 중요한 세계선수권 대회 끝나고 와서 한단다.
켁 ~~~
미치겠다.
김성길 선수는 담이 걸려 침을 맞고
조영재 선수는 어깨부상이 아직도 심하고
장종호 선수는 썰매 날에 찍히고
유만균 선수는 목에 퍽을 맞아서 힘들어한다.
세계 대회를 앞두고 강훈련을 계속 하다보니 성한 선수가 한명도 없다.
모두들 몸에 덕지 덕지 파스를 붙였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우리는 이렇게 달려가는가?
어제 정승환 선수 인터뷰를 하다가 이런걸 느꼈다.
우리는 어쩌면 참 많이 닮았다는 것.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중하며
또 집중하기 시작하면 그 일이 빛이 나는 일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의미있는 것과 빛이 나는 것은 다르니까.
우리는 살아있다는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승환 선수는 다섯살 때 한쪽 다리를 잃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장애를 놀리는 녀석들과 싸우는 것에 익숙했다고 한다.
한쪽 다리로 축구도 했고 농구도 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장애 때문에 오냐 오냐한 것이 아니라 일도 시키고
강하게 키우셨다고 한다.
지기 싫어하는 정승환 선수는 지금도
작은 덩치에
커다란 외국 선수들을 향하여 돌진하고 맞짱뜨는
터프한 플레이를 한다.
연약해보이는 외모에서 뿜어져나오는 강한 공격은 마치
"내가 정승환이다!"라고 절규하는 듯 하다.
하지만 부러진 손가락이 자꾸 걸린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 중이고 또 오랜 강훈련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게다가 연습 게임을 뛸 상대 선수들도 없으니
경희중학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부탁하여 연습 게임을 하고 있다.
비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발로 추진력을 얻고 팔로
공격과 수비를 한다.
그것도 긴 스틱으로!
하지만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그 모든 것을 팔로 해야한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되지 않지만 연습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감독이 낸 묘수다.
토,일요일 없이 훈련을 계속 하며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던 선수들이 이제 무표정하다.
지금 그들에게 응원이 절실하다.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시선,
관심 자체가 그들에게 큰 힘을 줄 것이다.
그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다.
선수들을 응원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