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블로거가 만든 최초의 영화,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우리는 썰매를 탄다>

GeoffKim 2012. 3. 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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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하는
아이스하키를 아이스슬레지하키라고 합니다.

그들을 응원해달라는 취지에서 수많은 포스팅과 
동영상을 만들어 뿌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느끼는 것은 이런겁니다!




응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존재한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준다는 것.

그 자체가 그들에게는 의미있는 일임을 느낍니다.


국민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네이버,
그리고 한국영화의 자존심, 태흥영화사!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두 회사가 아이스슬레지하키를 응원합니다.

또한 부끄럽지만 김피디닷컴을 운영하는 블로거, 제가 함께 합니다.
시작은 분명 영화감독으로서가 아니라 개인 블로거로서 출발한 것입니다.

이전의 경우를 보면 영화의 홍보 수단으로 블로그가 활용됐지만
이 경우는 블로거가 영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다른 의미를 가질겁니다.



 


차인표씨가 그랬죠?
국민의 사랑을 받을 때는 맛있게 받아 먹고 배설을 해야한다고...
인간은 누구나 알게 모르게 세상으로부터 받으며 살아갑니다.

기업도 마찬가지고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받은 것에 대해 돌려주는 것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제 하루...
10만원이 넘는 해피에너지가 모였습니다.

세상이 아직도 이렇게 살만한 곳이라니...

빛이 있으니 그림자가 있듯...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태극기를 달고 노력하는 이들이 있듯
또한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는 이들이 존재했습니다.




어두운 곳만 보며 늘 괴로워했고 안타까워하며 살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참 좋습니다.
해피에너지는 어쩌면 선수들보다 제가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협의된 사항은 없으나...
모금액은 선수들에게도, 아이스슬레지하키 협회에도 돌아가지 않을겁니다.
그들보다 더 어려운 상황의 장애인들을 위해 쓰일 것입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들을 위해 돌아가는 것은
마음이 담긴 사람들의 댓글입니다.


몇몇 선수들이 감사의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장애인아이스하키를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이제 6일 후면 우리는 노르웨이로 떠납니다.
몸 상태는 안좋지만 해피에너지를 받아 최상의 마음 상태로 떠날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B조에는 노르웨이, 캐나다, 이탈리아가 있습니다.
B조 예선 두번째 경기가 이름만 들어도 오싹한 캐나다와의 경기입니다.

터프한 경기로 유명한 캐나다는 우리 선수들을 많이 다치게 할지도 모릅니다.
지난 시합에 조병석 선수는 다리 뼈가 두개나 부서졌습니다.
복수를 하겠다고 합니다 ^^


A조에는 미국과 일본, 체코와 에스토니아가 있습니다.
6위 안에 들면 A-POOL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B-POOL로 떨어져서 수많은 나라들과 경기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6위 안에 들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 이번에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으니까요...


선수들을 응원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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