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공히 미러리스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파나소닉이 gh2 발표 2년이 넘어서 GH3를 발매했다.
그런데 소리도 소문도 없다.
마케팅의 바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 파나소닉은 dmc-gh3a 세트인 12-35 렌즈 세트는 없고
14-140 렌즈 세트만 정식발매하여 더욱 인기가 없다.
14-140은 동영상 촬영에 유용한 렌즈이지만
사실 사진에서 크게 매력있는 렌즈는 아니다.
결국 12-35를 기다리는 전문가들과
참지 못하고 14-140 세트를 구입한 아마추어들의 퍼포먼스가
gh3의 비인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맞은 gh3를 리뷰한다.
gh3는 사실 동영상으로 보면
선두를 양보할만큼 호락호락한 바디가 아니다.
그렇다고 동영상이 최고인 것이 스틸 카메라의 장점이냐는 것은
호불호가 갈린다.
정확하게 말하면 동영상이 중요하지 않은 유저가 더 많다.
캠코더 시장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튼 동영상 기능으로 돋보이는 카메라, gh3의 현 정체성이다.
바디 만듦새는 미러리스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방진 방적에 그립감 최고!
단 sd카드 슬롯의 덮개가 쉽게 열리는 단점을 발견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비 올 때 찍다가 열려버리면 난감할 듯 하다.
GH3에는 무수히 많은 버튼들이 존재한다.
저렴한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버튼을 없애는 것에 비하면
"나 플래그십이야"라고 주장하듯
어마어마하게 많은 버튼들로 기능을 끄집어 내고 있다.
특히나 펑션 버튼을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자신만의 카메라로 만들 수 있다.
펑션 버튼은 총 5개에 LCD에 있는 버튼까지 합하면 총 7개의
펑션 기능을 쓸 수 있다.
그야말로 놀라운 버튼 수다.
마이크 단자와 플래시 접점 등의 단자들 배치도
플래그십으로 손색이 없다.
전작에서 매우 힘들었던 오디오 모니터링 단자도 있어서
이제 오디오 걱정을 할 필요없다.
OLED 디스플레이와 Wi-Fi 기능, 스마트폰에서 GPS 수신 등
최신기종에 들어있는 트렌디한 기능들이 모두 들어갔고
루믹스 어플을 이용하여 카메라 제어 역시 매우 훌륭하다.
특히 6D에서는 불가능한 동영상 레코딩까지 콘트롤 가능하다.
스트랩이 플래그십답게 강력해졌다.
변강쇠 배터리라고 하는
큼지막해진 배터리는 꽤나 오래간다.
현재 사용해본바로 500컷은 가뿐히 넘기는 것 같다.
헌데 정품 배터리 가격이 매우 비싸다.
12-35 렌즈와 아주 잘 어울린다.
세로그립 역시 버튼들이 어마어마하다.
아마 이렇게 많은 버튼이 달려있는 카메라는
최초인 것 같다.
세로그립을 장착한 GH3의 장착감은
실로 최상이다.
AF는 말할 것도 없이 빠른 수준이고
DSLR과 비교하여 손색이 전혀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MF 확대 기능, 화면을 순간적으로 확대하여 정확한 AF를 잡는 방식 등
여러 종류의 AF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골라 쓰는 재미가 있다.
이 역시 기존 카메라 중 최고 수준.
많은 사람들이 보여줬던 암부 떡진 사진은
JPG의 기본 세팅이 좀 강했던 것 같고
암부 디테일 나쁘지 않다.
고감도 노이즈는 6D 수준은 못 쫓아가지만
ISO 1600까지는 편안히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동영상은 따로 언급 안해도 될 정도로
현재 존재하는 카메라중 최고의 수준이고
다양한 필터기능과 해상도 조정, 다이나믹 레인지 조정, 디지털 줌,
HDR, 다중노출, 타임랩스 등 기능이 무수하다.
그리고 전자셔터 기능이 매우 훌륭하다.
진동이나 아무 소음없이 조용하게 찍히는 모드다.
이 때는 보조광이나 비프음, 스트로보 등이 동작하지 않는다.
파나소닉의 후진 마케팅 덕분에
인기를 끌지 못하는 비운의 바디, GH3!
동영상 기능이 필요한 분에게는 감히 현존하는 최고의 카메라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