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집에 욕조가 없다는 것은
현 정권처럼 치욕스러운 일이다.
한번 길다란 욕조를 샀었지만
나의 육중한 몸매를 못 견디고 바닥에 크랙이 생겨
물이 새기 시작했다.
새는 물 보다 많은 양의 물을 계속 틀어놓고
반신욕을 하다가 수도세의 압박으로 왕짜증나다가
다른 제품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집 욕실이 비좁기때문에
욕조를 놓을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벨리바스라는 반신욕조를 발견!
포장이 묘하게 붙어서 배송되었다.
배송비 7,500원에 잘 배달되었다.
혹시나 물이 새면 반품할 수 있게 저 포장 종이를 일단 버리지 말라는
주의사항.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활용성이다.
마치 의자처럼 생겨서
반신욕 전용이고 좁은 장소에도 잘 들어간다.
가장 긴 길이가 52cm X 92cm, 바닥이 38cm X 73cm다.
무게는 12.5kg.
전에 구입했다 버린 욕조는 플라스틱으로 얇았지만
이 욕조는 엄청 두꺼워서 깨지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트라우마때문에 조심해서 들어가곤 한다.
배수구도 잘 설계되어 누르면 열리고 또 한번 누르면 닫히는 시스템.
자동 폽업이라고 부른다.
벨리바스는 이 곳에 연결라인을 옵션 구매하여 야외나 안방에서도
반신욕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원래 정품 가격이 25만원 대라고 하는데
표면 처리가 매끄럽지 못하게 만들어진 일면 B급이라고 할까?
생산과정에서 거친 표면으로 만들어진 녀석을 싸게 판매하는 곳이 있다.
10만원 저렴한 15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얼마나 거칠까 걱정했으나
걱정과는 달리 괜찮아 보였다.
워낙 빈티지를 즐기는 성격이라...
벨리바스의 장점은 공간 절약도 있지만
앉아서 오락을 하거나 책을 보기에 꽤 좋은 자세가 나온다.
180Cm 키에 90kg 정도까지는 딱 맞게 들어갈 수 있는 정도.
그보다 큰 키는 다리가 불편할 것 같다.
제조사에서는 185센티미터에 105킬로그램까지 잘 쓰고 있다고는 하나
직접 사용해본 느낌은 그 정도 체격은 다리가 낄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벨리바스 장점은
물을 아낄 수 있다.
의자형이기 때문에 물이 많이 안들어가고
어느정도만 채워도 몸무게로 물이 올라가기 때문에
물이 매우 적게 들어간다.
표면 처리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촬영해봤다.
ㅎㅎ
빈티지...
자, 그럼 좁은 욕실에 집어 넣어보자.
아주 귀엽게 잘 안착.
사용해보니 물이 식지 않게 덮개가 하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암튼 튼튼하고 공간 절약에 물 절약에 매우 좋은
벨리바스 반신욕조, 오랜만에 강추한다.
표면이 거친 B품은 G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