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림푸스 E-P5에 홀딱 빠져서
갖가지 치장을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액정보호 필름을 부착하는 날입니다.
액정보호 필름을 부착하는 이유는 빛의 반사나 또렷한 화질 등의
여러 이유를 말하지만 실제로 써 본 경험상
액정보호 필름은 안 붙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실제 필요한 이유는 액정 보호 측면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액정이 다치거나 기스가 나면 바디에 기스나는 것보다
상당히 눈에 거슬리니까요.
퓨어메이트나 SGP가 이 업계에서는 유명한데요
주로 퓨어메이트의 올레포빅을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길라잡이라는 신선한 브랜드를 알게되었고
1+1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E-P5 전용 필름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BBAR이라는 좀 낯선 이름이 보입니다.
제작사 홈페이지를 보면
올레포빅이 투과율 91%인데
BBAR (BroadBand Anti Reflection)이 무려 98%로
나오네요!
요 제품의 장점은 물론 1+1도 좋지만
연습용 필름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사실 액정보호 필름 붙여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거 쉽지 않습니다.
망쳐서 다시 뗐다 부치려다가 먼지 들어가고
지문 찍히고
아주 난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1+1이 좋고
또한 연습 필름이 있어서 한번 붙여보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또 연습의 목적 말고도 1차적으로 먼지를 완벽하게 없애주기 때문에
연습 필름은 매우 좋은 아이템입니다 ^^
사실 E-P5를 구매할 때
샵에서 서비스로 줬던 액정보호 필름을 장착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네 귀퉁이가 몽땅 떠 있어서
은근히 열받았습니다.
싸구려 제품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가 들어간게 아니라
아무리 눌러도 뜨는 모습인데요
아마 정확한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완전히 접착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인치가 똑 같아도 정확히 안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가형 필름은
자세히 보시면 색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빛의 반사나 투과율 때문입니다.
자, 이제 BBAR이라는 필름을
붙여볼건데요.
별것도 아닌데 필름 붙일 때 은근히 긴장됩니다 ㅜㅜ
우선 먼지제거용이라고 써있는
연습용 필름을 붙여봅니다.
아, 아주 정확하게 잘 붙었습니다.
이대로 그냥 쓰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꼭 연습 때는 잘되고
실전에 약한 저의 징크스때문에 더 떨립니다.
연습용 필름 떼고 동봉되어 있는 극세사 융으로
자국이 있으면 닦아주고요.
블로어로 먼지를 불어줍니다.
먼지가 들어가면 공기가 안빠지기 때문에
아주 잘 불어줘야합니다.
옷을 다 벗고 목욕탕에서 하는 것이 먼지 방지로 제일 안전한데
보호 필름 하나 때문에 옷까지 벗는 것은 좀 오버라서
그냥 붙여봅니다.
점착면을 조금 뗀 상태에서
필름 끝을 액정 끝과 평행하게 잘 붙여주고
점착면 스티커를 떼면서 전체적으로 붙입니다.
이 때 중간에 평행이 안맞으면 다시 떼어야하기 때문에
점착면 스티커 제거는 마지막 확신이 들었을 때
모두 제거합니다.
요 과정은 온 신경을 다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리뷰를 보면 중간 사진이 항상 없습니다 ㅋㅋㅋ
오우! 성공적입니다.
그리고 나서 바깥쪽 보호필름을 제거합니다.
공기 구멍이 두군데 밖에 없네요.
동봉되어 있는 밀대로 밀어주면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밀대가 없을 때는 신용카드로 하셔도 됩니다.
아! 거의 보호필름 판매 직원 수준으로
잘 됐습니다.
이렇게 보호필름이 잘 붙으면 포커스도 좀 더 잘 맞고
구도도 잘 잡히고
노출도 잘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분은 최상입니다.
사이즈가 아주 정확히 맞습니다.
투과도 보기에는 아주 좋네요.
그리고 또 하나!
액정 터치 기능이 있는 E-P5 같은 카메라는
저가 보호필름을 막 붙이면 터치가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정전기로 인한 것인지, 공기 막 때문에 그런지
다른 곳이 찍히거나 둔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요 필름은 터치 아주 좋습니다.
자, 이제 남은 필름을
저의 GH3에 한번 붙여봅니다.
지금까지 E-P5 작업은 GH3가 찍었고요.
이제부터는 E-P5가 찍습니다.
GH3에 붙어있는 액정 필름, 맛이 갔군요.
마크로로 보니까 더욱 심하게 붙어있네요.
이 필름 역시 정확한 GH3용 필름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BBAR 필름을 GH3에 붙여보겠습니다.
자신감이 붙었기에
연습없이 한방에 붙입니다.
헉!!!
사이즈가 안맞습니다.
분명 E-P5와 GH3 액정이 같은 크기라고 알고 있었는데
필름이 살짝 차이가 있네요.
이럴 때 완전 고민됩니다.
원래 붙어있던 걸 붙이게 되면 먼지가 더덕 더덕 붙을거고
이 제품을 가위로 잘라도 역시 지문이나 비뚫어진 선은 흉하게 남을겁니다.
하지만 가위로 잘라봅니다.
가까이서 보면 흉해보이지만
뭐 그냥 쓸만합니다.
이래서 전용 필름을 붙여야합니다.
그리고 카메라 살 때 공짜로 주는 액정보호필름은
정말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 많습니다.
길라잡이 액정보호필름, BBAR 버전
아주 맘에 듭니다.
특히 액정 사이즈와 정확하게 맞게 가공한 면이
가장 눈에 띄는군요.
언제 한번 저의 맥 시스템에도 요 회사 제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만족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