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의 봄봄봄의 표절의혹으로 유명해진
인디밴드 어쿠스틱 레인이 오히려 로이킴 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 사과가 소리없는 아우성이다.
CJ E&M(엠넷)과 멜론이 주 수입원이고 두 아이의 아빠로
CJ E&M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한다고 블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로이킴 팬들은 이해해달라는 내용이다.
약간은 빅꼬고 저항적으로 느껴지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어쩌면 네티즌에 의해 억울함이 이슈가 되고
갑과 을의 문제로 번지기를 바라는지도 모르겠지만
소극적인 모습을 공감하고 응원하기는 쉽지 않다.
썰전에서 언급한 강용석의 말에 따르면
어쿠스틱 레인은 자신의 음악 외에도 MR작업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MR은 마스터링 레코드라고 하여 가사가 없는
반주 음악을 말하는 것인데 가사와 모든 것이 레코딩된
AR (All Record)과 반대되는 경우다.
이 작업을 하려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과 일을 해야하는데
이 역시 CJ E&M을 제외하고는 일할 수 없다.
어쿠스틱 레인의 해당 글에는 6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로이킴 팬들의 강한 비난의 글이 많다.
감성팔이 마케팅이라는 측면도 있고
솔직하고 정의롭게 현실과 맞서지 못하는 모습이 비겁해보이기도 하나
현실을 살고 있는 가장의 고충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측면이 분명히 있어보인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거나
그른 것을 지적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짐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