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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이 아빠, 김성주가 도대체 뭐길래?

GeoffKim 2013. 8. 12. 21:44

MBC 일밤, 아빠 어디가의 스타는 윤후에서 민율이로 

대세가 옮겨가고 있다.

대세 윤후의 아빠가 평생 기억에 남을 전성기를 보냈는데

지금 전성기는 아무래도 민율이 아빠로 보인다.







김성주가 MBC 아나운서를 관두고 나온지 7년만에

소리, 소문없이 MBC를 다시 점령했다.


최근 <도전 발명왕> MC까지 맡으면서 

무릎팍도사 후속 <스토리쇼 화수분>, <파이널 어드벤처> 등

MBC 대표 MC로 자리잡고 있다.


김성주가 프리 선언을 할 때 많은 MBC 사람들이 협박성 권유로 

MBC를 못나가게 했고 많은 이들은 특장점이 없는 김성주의 결단에

박수보다는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성주가 사표내기 전 당시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김성주의 장점 때문이 아니라 공짜 아나운서라서 그냥 쓰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돈은 안주고 남들보다 몇십배 부려먹으니 나갈 수 밖에 없었지만

MBC 많은 선후배는 밖에 나가면 아무도 안쓸거다.

김성주는 특별한 능력이 없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tvN 등에서 그는 특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냥 기본 아나운서 이미지로 연예정보 진행을 한다든지,

슈퍼스타 K에서 정직하게 진행만 했을 뿐이다.


누가봐도 대체 가능한 그냥 기본이다.





근데 되게 놀라운게 있다.

세상에는 기본이 되는 사람들이 필요한거다.

근데 사람들은 엄청 튀고 대체 불가능한 놀라운 사람들만 챙기고

기본인 사람들은 무시하고 막 대한다.

출연료에 있어서도 당연히 기본인 사람들은 비싸면 안쓴다.




이러한 기본 이미지로 김성주가 살아남았다.

게다가 방송국 사람들끼리는 암묵적 동의가 있는 

'나간 사람은 절대 안쓴다'라는 것도 깨버릴 정도로

김성주는 잘나가고 있다.


김성주는 기본인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묘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것 처럼 보여도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 이 사회의 기본이 되는 사람들이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변희재, 낸시랭, 이외수, 진중권이라면

이 세상은 벌써 사라졌을 것이다.


누군가 이보영이 고현정보다 좋은 점이 속이 비어서 뭘로 채워도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던가?

김성주도 그런 사람이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정직하게 공감을 주는 스타로 남아주기를 바란다.


사진 = MBC 일밤 아빠 어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