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고생하는 민주노총 최루액 경찰들에게 커피믹스를 보냅시다.

GeoffKim 2013. 12. 23. 03:57

아래와 같은 글들이 트위터를 도배했다.


"오늘 뉴스는 5천명 병력을 동원하여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는

커피믹스 두박스를 강탈하는 작전을 개시 하였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

- 출처 : 트위터


정말 해외 토픽에 나올만한 창피한 뉴스다.


그러니까 영장도 없이 최루액을 쏘며 민주노총에 진입한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원이 건물에 없어서

나오다가 커피믹스 두 박스와 종이컵 등을 훔치려고 했다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

증거 사진까지 트위터에 올라왔다.


출처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485257&cpage=1&mbsW=&select=&opt=&keyword=



이 뉴스를 보고 마음이 짠하다.

정말 최루적인 뉴스다!


얼마나 춥고 배고팠으면 경찰이 도둑질까지 하려고 했을까 생각하니

우리 경찰들의 노고에 눈물이 났다.


물론 도둑질은 해서는 안되는 나쁜 짓이지만

경찰이 공무집행을 하면서 커피 믹스 두박스 정도야 

고생하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먹어도 되는 것이 관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이런 뉴스가 퍼지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도 있고.


예를 들어 노점상 단속하면서 떡볶이 몇개 집어먹는 것을 가지고 뭐 도둑질이라고까지

할 수 있겠나?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차피 우리 사회가 그렇게 공정하고 정의롭게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윗물이 훨씬 맑지 못한데 어찌 춥고 배고픈 경찰들의 귀여운 범죄를 탓할까?

이 정도는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범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훈훈한 그림은 민주노총이나 경향신문 직원이 고생하신다고

커피 좀 끓여서 한잔씩 돌렸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하지만 또 몇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커피믹스 하나씩만 돌아가도 

액수가 꽤 될 것이기에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 건물을 폐쇄했기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을 먹일 커피믹스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불쌍하고 즐거운 뉴스가 있어서 우리나라는 결코 심심하지 않다.

우리 경찰들 만나면 따뜻한 믹스 커피 한잔씩 타주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