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가 종영된다는 소식에 말들이 많다
이제 더 이상 공익적이고 따뜻한 프로가 안먹힌다?
이런 이야기는 절대 맞지 않다
단비는 그저 재미없었을 뿐이다
지루하고 옛날 식이었을 뿐이다
참치가 싱싱하고 몸에 좋다고 살아있는 녀석을 입에 넣으면 되겠나?
참치 통조림이 있고
고추참치랑 야채참치에 이제 김치 참치까지 다양한데
날 것이 몸에 좋다고 먹을 수 있겠는가?
트렌드에 맞게 배신, 헐 뜯기, 편집되어야 할 장면 그대로 노출...
저렴한 시대에는 저렴하게 공격해야하고
중독성 강한 마약을 투입하면 따뜻함에도 강한 중독성이 있다고 맞받아쳐야 한다
세상이 복잡하여
교과서 같은 방송은 지루하고 머리 아프고
교장선생님 말씀을 듣다가는 픽픽 쓰러지는 시대다
진정한 공익을 위해서 나쁜 컨셉을 받아 들여야 한다
한 때 도루묵 여사, 양심냉장고, 칭찬합시다, 눈을 떠요 등 강력한 마구를 던지던 투수가
오랫동안 쉬어서 제구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자
칼을 너무 안썼더니 무뎌졌다고 생각하자
국민들도 단비가 사라진 것 가지고 괜히 슬퍼하는 척 하지 마라
당신도 방송 안봤던거 다 안다 ㅎㅎㅎ
단비가 사라진 것은 단지 재미가 없어서이다
의미두지 말자
칼날을 번뜩이게 갈아서 무의미하게 장난질하는 방송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김영희 피디는 할 수 있는 대가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만
삼양라면 시절, 농심은 된장 라면도 만들었고 우유라면도 만들었다
색다른 포지셔닝으로 짜파게티도 만들었고 너구리도 만들어냈다
그러다가 신라면이 안성탕면과 삼양라면을 박살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영희 피디여!
어떤 타자도 감히 쳐낼 수 없는 마구를 준비하라
국민은 아직도 단비를 기다린다
추신) 프로그램 제안!!!
국민의 뜻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매주 전달하고 숙제내고 시험보고 하는 프로그램 어때요?
시험 못보면 승승장구처럼 길거리에서 이벤트하라고 하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