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중형이 완전 싸져서 천만원대에 중고를 구할 수 있지만
몇년 전만 해도 천만원으로는 렌즈 하나 값 밖에 안됐었다.
요즘 신형 hasselblad h5d 신형 가격을 한번 보면
출처 : 반도카메라 http://bandocamera.co.kr/front/php/category.php?cate_no=891&sort_method=4#normal_list
초기 발매가가 웬만한 중형세단보다 비싼 카메라.
핫셀블라드 중형카메라 중 몇년된 H3DII-39를 한번 찍어보자.
뭐 좀 다른가?
글쎄...
요즘 카메라들이 워낙 화소수가 많고
잘 나오다보니 큰 감동은 없는듯한데...
감동은 크롭(확대)를 한번 해보면
좀 느낄 수 있을까?
크롭 디테일은 요즘 나오는 어떤 카메라도 따라가기 쉽지 않다.
물론 D800E 같이 로우패스필터를 제거한 녀석이나
시그마의 포비온 센서를 달고 있는 녀석이라면 가능할지도...
하지만 중형카메라의 장점은 대형 인화가 하나 있고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다이내믹 레인지다.
하늘이 날아가지 않는 것.
하얗게 날아간 하늘도 웬만하면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
그 원본 RAW 파일의 신뢰도가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니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와닿지 않으면
중형 카메라를 사고 싶어할 필요 절대 없다는 것.
요 사진도 한번 저 멀리 폭포를 크롭해보면
손각대라 떨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러한 디테일이 중형의 매력이다.
그리고 필름 느낌으로 보정해보면
얼추 필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핫셀블라드 CFV 같은 경우 필름 냄새가 자욱하다.
하지만 무겁고
사람들 눈 의식해야하고
또 철커덩 미러 쇼크가 너무 커서 블러가 계속 생기고
파일 용량이 너무 크고
뭐 이런 단점들을 생각하면
먼지떨이와 손떨림보정이 잘 되어 있는
최신 DSLR을 쓰는 것이 훨씬 행복한 일일지 모른다.
후보정과 상업용 사진이 아니라면
굳이 이 거대한 카메라는 소유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허무한 결론과 은근한 뽐뿌로 이 글을 마친다.
hasselblad h3dii-39. hcd3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