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있는가?
JTBC 월화드라마라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KBS였다면 정말 대박을 쳤을 것이다.
유나의 거리가 대박 드라마인 이유는 바로 국민 드라마의 감수성과 코드를 지녔기 때문이다.
'서울의 달' 김운경 작가가 집필하는 것인데
그야말로 전통적인 안방 극장 드라마의 요소가 모두 녹아있는 드라마다.
김수현 작가 역시 마찬가지로 국민 드라마 감수성이 있는 작가다.
예를 들면 얼마전 방송한 무자식 상팔자를 보면 그것이 바로 국민 드라마의 요소가 완벽한 드라마다.
소매치기, 함께 사는 사람들,
지금은 다세대주택이란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원래는 하숙집,
한지붕 세가족, 목욕탕집 사람들 같은 대가족, 뭐 이런 느낌.
그 옛날 한석규가 등장한 서울의 달도 마찬가지 콘셉트다.
젊은이의 양지나 목욕탕집,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한국적인 요소의 공감가는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다.
김수현 작가가 유나의 거리를 보고 극찬한 내용은 이렇다.
“요즘 ‘유나의 거리’를 봅니다. 청률이가 하늘을 찔러도 황당한 얘기는 안보게 되고
음모 술수 잔꾀는 불쾌해서 못 보는 괴팍한 사람이라,
멈추고 볼만한, 기다려서 보는 드라마를 그리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대 작가가 시청소감을 올리다니 ㅎㅎㅎ
얼마나 공감하고 그동안의 뻔한 드라마들에 분노를 느꼈으면 이런 글까지 올렸을까 생각한다.
특히 ‘유나의 거리’ 김운경 작가에게 “그이에게 많이 고마워 동업자인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하하하”라고 덧붙였다.
50부작 드라마 '유나의 거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오랜만에 공감가지만 뻔하지 않은 드라마 보기에 동참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