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수 김장훈씨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동안 당신이 독도 문제와 사회 참여의 용기있는 일들을 할 때
오해했었습니다.
관심병 환자라고도 생각하고 독도를 이용해 이슈메이킹하여 잊혀지기 싫은
늙은 가수라고도 생각했고
싸이 관련해서는 질투심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반성하고 사죄합니다.
이제 당신의 진심을 믿습니다.
세월호 프로젝트에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들이 단식을 한다는 것에
어떤 언론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제 모든 신문에 보도되네요.
이것이 바로 사회참여 연예인의 파워네요.
백날 글을 써봐도 대중은 그곳에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김장훈씨가 단식을 하면서
"세월호 가족들이 단식하고 있었어?"라고 말하는
주윗사람들을 보면서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유족의 단식이
무언가를 더 얻어내려는 행위라는 잘못된 오해까지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유족들은 자신들을 위해서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무수히 많은 풀리지 않는 의혹들,
그 진실은 예상되지만 너무나도 소름끼치는 결론과
민란 수준의 파장을 가져 올 것이 예상되기에
또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관련되어 있기에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현 정권에서는 푸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그냥 역사에 맡기고 조용히 살려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비록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당신에게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오늘 단식 3일째입니다.
오는 14일에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생존 학생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합니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생존 학생들을 직접 면담한다는 것인데요.
이 날 미사가 끝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의실에서 유족과 면담을 한다고 하니
함께 진실을 알려주십시오.
14일이 어쩌면 이번 정권에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마지막 날일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사회에 관심이 있는 많은 연예인들이 단식에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매일 세월호 관련 기사가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진실을 위한 가족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김장훈 씨의 한마디!
"여기서 제가 자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건 여기 있어봐야 느끼는 거죠.
안 죽어요. 안 죽어"
죽지 않을겁니다.
우리가 지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