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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세월호특별법 파기선언은 꼼수다!

GeoffKim 2014. 8. 11. 02:00

10일 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정애 대변인이 논평을 내놨다.

자세히 들어보자.


"오늘 세월호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에서 새누리당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 

유정복 인천시장(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증인 채택을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


 "새누리당의 증인 채택 거부로 인해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된 세월호 특별법 처리 등 합의안이 

지켜질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말 정말 어렵게 한다.

한국말도 해석을 해야하나?


일단 귀에 쏙 들어오는 말은 7일 합의된 세월호 특별법의 합의안이 지켜질 수 없는 상황.

더 쉽게 바꾸면 

사실상 세월호 특별법 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아직은 '사실상'이란 말을 붙여야 하는 논평임에는 분명하다.



사진 출처 : AGORA대한민국 트윗 캡처, 세월호 특별법  풍자



여론과 새민련 내부 의원들, 그리고 중진, 지도부까지 모두 합의 파기를 외치니

이건 뭐 박영선 혼자서 결정한 것처럼 모두 발을 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박영선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과 함께 정식 기자회견을 하는 모양을

갖추지 않을까 예상된다.



그리고 위의 논평처럼 지금 받고 있는 여론의 독화살을 피하며

독화살의 방향을 새누리당 쪽으로 미루면서 역공까지 펼치는 전략인 것 같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의 말을 더 들어보면


한 대변인은 이어 "세월호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채택관련 새누리당의 버티기는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을 번복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청문회 증인 채택 등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는 8월7일 대표간 합의된 내용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해 합의된 내용을 부정하는 것이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추인절차를 받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 모든 상황의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춘 등의 증인 채택 거부때문에 협상 결렬이다?

새누리당이 김기춘 등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버티기하는 것때문에

모든 책임이 새누리당에 있다???


여기 아주 중요한 핵심이 있다.

만약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증인으로 나오면 어떻게 되나?

그냥 무너지는 것이고 박영선 합의안을 지켜야 한다.



수사권, 기소권도 없는데 증인 채택해서 밝혀낼 자신감이 새민련에 있는가?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

결국 논평은 마치 말장난처럼 

마치 특별법을 파기하겠다는 뉘앙스같지만 100전 100패하는 껍데기 당의정 논평이다.




박영선 대표는 10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놓는 것이 가능한가. 

일에는 단계가 있다"며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그 위에서 한 단계 더 나가는 것이다. 

진상조사위를 운영하고 거기서 한 단계 또 밝혀나가고 단계별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박영선 대표는 이런 기술도 얘기했다.

"대책위 임원중에도 제 의견에 동감하는 분이 있다"며 

"만나면 '그 의견은 맞다, 이것은 좀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야지 '무조건 그건 아니다', 

'그것대로 하면 완전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면 대화가 안된다"라고 유가족에게 말했다고 한다.



정치적으로는 매우 훌륭하고 당연한 기술이다.




하지만 지금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는 자식 잃은 사람들에게 

이런 기술을 설명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자식이 어떻게 죽었는지, 무엇때문에 죽었는지 수많은 의혹이 보이는데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고 싶다는 가족들에게

지금 정치 잡기술과 '네고의 법칙', '심리전략' 이런게 들리겠나?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들리겠나?




여러분은 저의 주장에 공감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