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그콘서트를 보다가 박보미라는 개그우먼에 눈길이 갔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어디서 나온건데 갑자기 새 코너의 주연을 꿰차고 맹활약을 벌이고 있을까?
그 이전 코너는 달라스라는 제목의 코너였는데
사실 박보미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었다.
이렇게 생긴 처자다.
아!!! 앳된 모습에 아직 젖살이 안빠진 박보미.
정말 예쁘지 않은가?
분명 한두달 사이에 젖살 다 빠지고 뾰족한 얼굴로 바뀔거다.
이건 성형의 힘도 아니고 젖살과 볼살 사이의 그 어떤 지방이 빠지는 것도 아니다.
원래 카메라 마사지와 팬들의 관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
뭐 물론 지금 뚱뚱하다는 뜻은 아니다.
아주 건강해보인다 ㅎㅎㅎ
일단 박보미의 매력은 미워할 수 없는 모습,
저 모습은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들도 미워할 수 없는 형태의 얼굴과
애티튜드다.
가끔 공주병이라 이쁜 척하는 연기도 하지만 때로는 반전의 이상한 짓도
곧잘 한다.
딱 시대와 코드가 들어맞는 개그우먼이다.
그래서 박보미를 주목한다.
표정 연기를 한번 보자!
제법 다양한 표정연기를 해낸다.
사실 개그맨은 유행어나 만들면서 웃기는 직업이라고 생각들 많이 하겠지만
사실은 개그맨도 연기자다.
개콘이 생기면서 콘서트 위주의 이상한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사실 개그맨이란건 전유성씨가 본격적으로 만든 것이고
문화 장르로는 코미디가 더 정확하다.
왜냐하면 개그라는 장르는 원래 존재하지 않고
코미디 안에 들어가는 장난스러운 말이나 행동, 익살스러운 짓, 농담같은 것이
개그다.
그러니까 엄밀히 따지면 개그는 장르가 아닌 코미디를 이루는 구성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코미디가 바로 희극(喜劇)이란 것이고 희극은 보면서 즐겁고 웃기고 이런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해학과 풍자, 힘든 세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극이며
부조리를 속시원하게 꼬집고 비꼬며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다.
아!!! 또 어디론가 마구 길을 잘못 들었네.
코미디론은 얘기하자면 너무 기니까 이 정도만 하고
결론은 좋은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서는 연기를 잘해야한다.
요즘에는 아이디어만 잘내고 유행어 만들고 얼굴 반반하면 스타 개그맨이 되지만
옛날 유머일번지나 웃으면 복이와요 시절에는 우는 연기도 잘해야했다.
그런데 이 박보미라는 코미디언이 상당히 연기를 잘한다.
아주 능청스럽고 또 귀엽기도 하고 부끄러워하다가도 얼굴에 철판을 깐다.
성격이 아니라 연기다!!!
뭘했던 친군가 찾아보니 EBS의 '모여라 딩동댕'에서 연기를 했고
그 유명한 번개맨 공연에서 '반딧불이 삼총사'의 김수미, 김주희와 함께
반딧불이로 출연했다.
입을 앙다문 박보미의 얼굴을 보라!
귀엽다 ㅎㅎㅎ
디셈버 공연과 우리 영웅 번개맨 등에 출연했는데 출연자 리스트에 박보미가 없다.
김슬기만 있고 박보미는 없다.
주욱 내려보니 기타 출연진에 또 앙다문 입술로 자리 잡고 있다.
디셈버를 쓰고 연출했던 사람이 장진 감독이고
장진 감독이 출연하고 기획했던 SNL코리아에
등장한다.
박보미는 89년생이고 장진 감독과 같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를 졸업했고
kbs 29기 신인개그맨 공채다.
SNL코리아에서도 역시 정극이 아닌 탈바가지 연기를 하게되는데
여기서도 김슬기와 함께 스머프 콩트의 스머팬티로 출연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탈바가지 쓰고 참 많은 고통을 겼었을거다.
또 장진 감독이 워낙 후배들을 강하게 다루는 연출자라서
짐작하건대 울기도 많이 울었을거다.
하지만 요즘 개그콘서트 차세대 대표로 꼽고 있는
주목할만한 개그우먼이 됐다.
쇼미더머니를 풍자한 '힙합의 신' 코너는
그 음악이 중독성이 있어서 괜히 월요일날 흥얼거리며 이 멜로디가 뭐지?라고 생각하다
박보미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리고 '은밀하게 연애하게'에서는 강력계 형사 선후배 설정으로 김기열과 연인으로 등장하는데
그 모습이 풋풋하고 귀엽다.
열심히 사는 이 사람이 좋다.
유행어 만들어서 반짝 웃기는 사람으로 남지 말고
배우로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위안을 주는 아름다운 개그맨으로
대박나기를 기원한다.
사진출처 = KBS 개그콘서트, TVN SNL코리아, EBS, 박보미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