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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결혼발표에 유독 짠한 부분

GeoffKim 2014. 10. 30. 14:27

신정환(39)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다.

12월 20일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컨추리꼬꼬 출신의 신정환이

결혼을 한다.

이미 양가 상견례는 마친 상태라고 하고 

예식은 조용히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신정환과 결혼하는 상대는 일반인이고

디자인 일을 하던 평범한 회사원 출신이라고 알려졌다.


근데 왜 내가 짠할까?



최근 MC몽이 복귀한 타이밍과 맞물려 더 짠한 것 같다.

신정환이 문제된 것은 도박이다.

끊을 수 없는 도박의 유혹에 지탄과 비난을 받으며 연예계를 떠났고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로 컴백한 가수 MC몽은

병역 기피 논란으로 연예계를 떠났었다.

타이틀곡은 '내가 그리웠니'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이수근도 도박 사건에 연루돼 연예계를 떠났고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정말 그리웠나?

누가 가장 그리웠나?

그리고 누가 가장 짠한가?


자, 우선 왜 이들은 무죄판결을 받아도, 혹은 일반인에 비해 도박 사건 등에 연루됐을 때

강한 비난과 매를 맞아야하는가부터 알아보자.


사실 유명인이 아닌 사람 중에 공공연하게 카지노를 출입하고 

억대 도박을 하는 사람은 참 많고 법적인 문제가 돼도 회사를 잘 다닌다.

병역기피 역시 무죄가 선고되면 입사에 문제가 전혀 없다.

하지만 연예인이 직업을 잃게 되는 이유는 

사회적 파장과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수근도 했는데...'

'MC몽도 했는데...'

뭐 이런 부분이다.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하고 얼마 있다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웃고 떠들면 그 모습은 대중의 뇌리에 남아 음주운전에 관한 인식이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더 큰 형벌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음주운전과 도박과 병역기피, 

어느 것이 가장 나쁜 짓인가?



사실 모두가 다 대중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그 순위를 매기기 힘들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병역기피라는 문제는 상당히 민감하다.

'나는 군대가서 그 고생을 했는데'

'우리 아들은 보내기 싫은 군대를 보냈는데' 등의

체감온도가 훨씬 더 크고 직접적이다.


왜냐하면 '나도 도박을 했는데'의 경우보다

'나도 군대를 갔다왔는데'가 훨씬 더 많고 억울하기 때문이다.

가수 유승준의 경우 국적문제까지 겹쳐 아직도 컴백이 힘든 상황이

그래서 벌어지는 것이다.



신정환이 결혼을 하면서 더욱 짠한 이유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신정환은 지난 2010년 8월 말 필리핀 세부 한 호텔 카지노에서 

자신의 돈 250만 원과 일행으로부터 빌린 돈 800만 원 등 총 1050만 원으로 

도박을 했으며 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월을 선고받아 구속됐고

수감 6개월 만인 지난 2011년 12월께 가석방, 그 이후 방송출연을 하지 않고

자숙해왔다. 

이후 병에 걸려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더욱 문제가 커졌다.


그리움?

개인적으로 그리움 차원에서는 사실 이수근이 더 그립다.

이수근에 대한 실망이 개인적으로 봤을 때 MC몽보다 훨씬 더 적게 느껴지기때문이다.


MC몽의 노래는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노이즈 마케팅으로 어찌됐든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는 음원에 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방송 출연은 안하고 음악의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은 

사실 음원차트에서 성공하면 얼굴을 내밀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방송을 통해 그를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난 이제 신정환과 이수근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상하게 이 두사람은 생각하면 짠하다.

방송에서 보여줬던 세사람의 이미지는 비슷하다.

올바른 모습이나 리더의 모습이 아닌 MC 곁에서 양념역할을 하고

살짝 찌질한 모습을 보여줬던 사람들이기에 더욱 그런 감정이 생기는걸까?


'내가 그리웠니'라고 묻는다면 

MC몽에 비해서는 신정환과 이수근이 훨씬 그리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