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공룡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나?
아니면 인간이라는 동물이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했던 때가 있었나?
카메라계에는 그것과 비슷한 변화의 시대가 예상된다.
캐논이 그토록 오랫동안 푹 고아서 끓여팔던 사골 센서를
드디어 포기하고 새로운 센서를 들이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게 될 것이다.
아주 옛날부터 캐논은 카메라 업계 1위였고
또 작은 센서를 가진 미러가 없는 제품을 파나소닉이 내면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올림푸스, 후지필름도 파나소닉을 따랐고
소니 역시 파나소닉의 뒤를 따랐다.
헌데 어느 날
소니가 풀프레임 센서를 그 작은 RX1, RX1R 카메라에 박기 시작했다.
세상은 충격에 휩싸였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완전히 시장가격을 무너뜨린
값싸고 가벼운 A7, A7R을 내놨다.
그러면서 서서히 카메라 시장은 전부 무너지기 시작했다.
A7 중고 가격이 100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모든 카메라 브랜드는 멘붕 상태다.
풀프레임 카메라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만원에 중고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를 살 수 있다는 것은
80만원짜리 마이크로 포서드나 80만원짜리 APC-C 센서의 카메라를
사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하물며 180만원짜리 APS-C 카메라가 어떻게 많이 팔리겠나?
그러면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소니에 대한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이
캐논이었다.
다 망해도 캐논이 소니와 대항할 수 있어...
세상에 남자만 있으면 안되고
여당만 있으면 안되고
오락 프로그램만 있으면 안되는 것 처럼
소니만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캐논 역시 소니와 손 잡은 것으로 보인다.
뭐 거의 확신하고 있는 이유는
일단 5천만 화소를 발표했다는 것.
펜탁스 중형에도 소니가 들어가고 페이즈원에도 아마 소니가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캐논에도 소니가 만든 센서가 들어간다.
물론 캐논은 하청을 준 것이라 주장하고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사진의 핵심이라고 주장할지 모르나
그래도 심장부는 센서다.
아무튼 5DS는 나올 것으로 보이고
소니하고 이름도 똑같게 RX1R처럼 5DS R을 붙여서 로우패스필터 제거버전까지
만들어서 소니임에 확신을 주고 있다.
역시 소니 A9, A9R과 같은 전략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같은 센서를 사용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캐논의 고화소 풀프레임 바디 EOS 5DS/EOS 5DS R
- 50.6MP 풀프레임 CMOS 센서
- 5DS R는 lowpass filter가 제거되어있다
- 바디는 마그네슘합금, 방진방적
- 듀얼 DIGIC6 프로세서
- 상용감도는 ISO100-6400
- 연사는 5 매/초
- 고정밀도 61점 AF
- EOS iTR AF
- 150000 픽셀 RGB+IR측광 센서
- 픽처 스타일에 「파인 디테일」을 추가
- 1.3x와 1.6x의 크롭 촬영모드
-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퀵 컨트롤 스크린」
- 타임랩스무비
- 안티플릭커
- 인터벌타이머
- Bulb타이머
캐논이 센서를 만들지 않으면 이제 남은 것은 대한민국의 삼성 NX시리즈와
시그마 포비온 센서 정도 밖에 없다.
경제적인 이유로 편리함의 이유로 소니 센서를 주문해서 쓰다보면
소니에 노하우와 생산원가 절감의 모든 기술과 경력이 쌓이게 되고
결국 나중에는 소니 천하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
결국 사진이란 것이 고매한 작가들의 눈에 의해 평가되는 시대가 아니라
그냥 편리한 디카로 쓰는 가전제품이란 느낌이 도입되면서
더이상은 지킬 것들도, 또 지켜서 경쟁력을 확보하지도 못한다는 뜻으로
받아드려야 할 것 같다.
그대로 캐논이 소니 센서를 쓰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혹시라도 반전이 있을지 모르니
캐논이 자체 개발한 위대한 센서를 마지막까지 기다려본다.
5DS 정보 출처 : http://digicame-info.com/2015/01/eos-5ds-eos-5ds-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