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의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A병원 측 의료과실로
신해철이 사망하게 됐다고 3일 결론을 내렸고
A병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해철 사망은 의료과실로 결론!
많은 사람들은 이 보도에 대해 병원장의 과실이 인정됐다고 생각하고 있고
경찰의 의료과실 결론에 대해 고인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도
수사발표 내용에 대해 대체적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 있다.
경찰은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 후 합병증을 일으켰고,
병원 측은 고열, 백혈구 수치 증가 등을 회복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증상으로 치부해
고인을 살릴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것으로 밝혔는데
모두가 현상황을 긍정적으로 잘못 알고 있고
어영 부영 잘 해결된 것처럼 넘어가고 있는
형국으로 나에게는 보인다.
왜냐하면 진짜 핵심적인 잘못은 자꾸 약해져 가고
병원에서 간과한 실수만 들어가 있는 내용이다.
이게 뭐가 문제냐하면
이 사건에서 핵심 쟁점은 사실 동의 없이 위축소술을 행했는가가
핵심이다.
따라서 A병원장 측은 이 부분만 아니었다는 것을 주장하면
나머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슨 근거로 말하는가 하면
실제로 의협 발표 내용을 보면 장협착 수술을 하다보면 심낭 천공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기술해 이것이 의사나 병원의 실수로
처벌받기는 힘든 내용이다.
천공이란 뜻은 구멍이 뚫린다는 것인데 장협착 수술 중
워낙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위벽이 강하지 않아서
충분히 상처를 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수술 후 연예인으로서 바쁜 스케줄과 의사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릴 기회를 놓친 부분이 정상 참작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예를 들면 의사가 주의시켰는데도 음식물을 섭취하고
입원해야한다고 했는데도 통증 치료만 요구했다는 식의...
그러니 A병원장의 전략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술후 미흡했던 점이나 수술 중 실수가 아닌 것이다.
또 이 부분은 법원에서 명확하게 입증하기가 매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A병원장은 경찰에 이렇게 진술했다고 전해진 것이다.
“협착수술 과정에서 약해진 위벽을 보강하기 위해 위를 꿰매는 수술을 한 것이지,
애초 위축소를 목적으로 시술한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이 놓치고 있는 핵심이고
A병원장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전략적 포인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 내용을 한번 참고로 보면
신해철 부인의 의견도 확고하다.
사진출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A병원장의 잘못이 명확하게 입증되려면 가장 큰 잘못은
수술 동의 없이 자신의 판단으로 위축소수술을 했다는 내용인데
A병원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 부분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신해철 측은 A병원장이 고인의 동의 없이 다이어트를 위한 위축소술을 시행했고
이 과정에서 고인의 직접적 사망 원인이 된 심낭 천공이 발생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 부분이 포커싱되면 사뭇 다른 사건이 되는 것이다.
또 신해철 소속사에서 아쉽다고 코멘트한 부분도 이 부분이다.
A병원장은 위벽강화술이지 위축소 목적의 시술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고인의 시신에서 애초 위와 소장이 유착됐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놓았었다.
결국 할 필요가 없는 위 수술을 하다가 심낭에 손상을 입혔을 가능성이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이 입증되면 이것은 환자를 살리려다 실수를 하거나 놓친 부분이 있다는 것과는
다른 큰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A병원장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술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해당 수술 자체는 사망과 직접적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주장한다고 알려져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위축소술에 대한 부분이 빠지게 되면
나머지는 수술 과정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상처라는 의학계의 전문적인 견해와
연예인이 바쁘고 말을 듣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는 쪽의 내용으로
결국 거의 대부분의 의료 과실 분쟁이 그렇듯
병원 측의 일부 과실에 대해서만 밝혀지고 끝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소속사도 밝혔듯
초반에 활기를 띄며 적극적으로 빠르게 움직였던 모든 원인은
국민의 관심이었다.
하지만 의료 분쟁의 특성 상 길면 민사까지 1, 2년이 넘게 걸리는 사건이고
국민들은 이미 관심을 잃었다.
그 어마어마한 세월호 사건도 금방 지겨워하는 대중이
신해철의 사망 원인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
신해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사실 사망 당시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노래로 즐거움과 위안을 주었던 신해철에게
이제 대중이 관심으로 보답할 차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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