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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시대 표절논란에 쿠엔틴 타란티노가 웃으며

GeoffKim 2015. 4. 11. 08:44

tvN 금요 ′열정폭발′ 코미디 <초인시대> 첫방송 영웅의 탄생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방송이전 초인시대 대본의 표절 논란이 있었는데 방송을 보고 나니 맞다. 표절이다!!!

스파이더맨이 탄생된 원인이 거미에 물려서 초능력을 얻게 되는데 유병재가 직접 대본을 쓴 초인시대는 화장실에서 밥 먹다가 거미에 물려서 초능력을 갖게 되니 이게 표절이라면 표절이겠다.

시간이 계속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사랑의 블랙홀, 이프온리, 어바웃타임, 나비효과, 레트로 액티브 등등 시간을 되돌리는 영화나 과거로 돌아가는 영화, 또는 같은 사건이 계속 반복되는 영화는 그동안 수천편은 본 것 같다.

그렇다면 처음 이런 영화가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반복되는 영화들은 수십만편이 다 표절이겠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우리나라 드라마의 98%는 표절일 것.

결국 신데렐라 표절, 콩쥐팥쥐 표절, 흥부와 놀부 표절들 아닌가?


아무튼 초인시대의 표절 논란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패러디나 오마주에 가깝다.

즉,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에 나오는 이소룡 오마주 장면을 누구도 표절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초인시대도 표절로 말하기는 부끄럽다.

타란티노 감독이 이 드라마를 보면 크게 웃을 것 같다.




초인시대의 내용은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25세까지 동정을 지키면 초능력이 생긴다는 말로 시작하여 거미에 물리고 나서 부끄러워지면 과거로 돌아간다. 시간을 일부러 되돌릴 수 있다는 설정인데 웃기는건 부끄럽고 창피한 짓을 해야하니 유병재가 계속 옷을 벗는다.

지금껏 본 드라마중 노출씬이 가장 많은 드라마가 아닐까? 한회동안 유병재가 얼마나 노출을 자주 보여주는지 모르겠다.


정말 B급 영화 정서의 진수를 보여주는 밤꽃 향기 가득한 드라마다. 야동과 그에 따른 유병재의 행위에 대한 수치심과 돈도 없고 여자도 없는 찌질한 청춘의 삶을 B급 정서로 적나라하게 표현하는데 여기서 또 쿠엔틴 타란티노를 떠올린다.




타란티노 감독이 어릴 떄 봤던 마블 코믹스나 중국 영화에서 느꼈던 묘한 코드가 녹아들어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영화에 가득한 것처럼 유병재의 드라마에는 한국형 B급 냄새가 진동한다.

이 코드가 제일 잘 맞는 것이 요즘 광고백 제작으로 유명한 개그맨 출신 감독 유세윤이다. 이전에 유세윤은 유병재와 같이 방송 출연도 했었는데 사실 유병재가 방송계와 본격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바로 유세윤이다.


하지만 B급 정서의 밤꽃냄새 가득한 드라마 초인시대에는 유병재의 성격이 들어있다.

슬프도록 아픈 청춘들의 현실, 돈때문에 힘든 것은 당연하고 사랑 문제부터 실내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분노, 그리고 스펙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열정페이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특히 1회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이 많이 등장하는데 정말 감명깊게 읽었다며 선배가 주는 소중한 책, 하지만 나중에 책을 돌려주려고 얘기하니 선배는 그런 책이 있었는지 기억을 잘 못한다.

결국 아프니까 청춘이다 역시 듣기는 좋지만 이 말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이용당하고 착취당하는가에 대한 비꼼 역시 들어있다.


지금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보면서 계속 시사나 현 사회에 있는 현상들에 대해 비꼬고 터치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훌륭하다.


유병재 드라마 입봉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시청률은 어떨까?

초인시대 시청률이 궁금한데 유병재는 또 놀라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초인시대 시청률 공약을 냈는데 "20%가 넘으면”이라고 말했다가 유병재 특유의 개그코드로 “시청률이 5% 넘게 나오면 앞으로 1년 동안 tvN에서 열정페이만 받고 일하겠다”고 공약했다.

공약도 참 놀랍다.


헌데 초인시대 시청률 공약이 보도되고 나서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온거다.

헉!!! 불법 주소~~~




시청률 공약을 해놓고 전세계 불법공유 주소를 다 적어놨다 ㅋㅋㅋㅋ

정말 대단한 유병재다.

거의 유세윤 급이다.




그러니까 시청률 공약을 지키지 않기 위해 사이트를 이용하라는거다 ㅎㅎㅎㅎㅎ

정말 이 사람 대단한 사람이다.

게다가 tvN답지 않게 박근혜의 청년들 중동가라는 얘기까지 비꼬고 있다.

유병재!!!

대한민국 코믹 시나리오와 연기의 대가로 예약이다!





유병재의 터프한 모습.

찌질함에서 나오는 파괴력.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좋은 작가라고 평하며 그의 작업을 응원한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작가, 연기자가 되시기를...


사진= TVN 초인시대, 유병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