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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정승환 이진아 굴러온 복을 차버리고 안테나로 간 것이 사실은

cultpd 2015. 4. 20. 01:00

K팝스타4가 낳은 주인공은 케이티김이었다. 케이티김은 초반 우승까지 가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우승은 정승환 이진아가 대결하여 정승환이 우승을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단 정승환의 감성 발라드에 빠진 아줌마들이 많았고 젊은 여성들도 전폭적으로 지지했기때문이다. 

종반을 치닫던 K팝스타4에서 케이티김의 뒷심은 어마어마했다. 양현석의 선택으로 구사일생 탈락을 면한 케이티김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케이티김이 가족들을 한국에 오지말라고 얘기했다는 것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생업에 바쁜 엄마, 아빠에게 오지말라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갑자기 아줌마들이 정승환에서 케이티김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가장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는 우리 엄마가 케이티김으로 갈아탔고 같은 아파트 사는 엄마 친구도 완전 정승환 목소리에 반했었다가 케이티김 광팬으로 돌아섰다. 

아마 그래서 케이티는 사랑이라고 하는 것인가?

하지만 감성을 팔아 우승을 거머쥔 것이 아니라 정말 후반으로 가면서 다른 참가자들은 오디션 참가자였고 케이티김은 가수였다.



아무튼 그런 대단한 실력의 케이티김이 결국 보은으로 양현석의 YG패밀리로 소속사를 정했다.

케이티김은 사실 문득 문득 무서운 집념과 집중력, 그리고 판단력이 들키곤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눌하고 천천히 하는 말투에서 케이티김이 참 순박한 애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굉장한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머리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그의 선곡부터 전체를 배리에이션하고 기승전결의 구성을 짜는 것이 천부적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맞아 떨어졌다고 판단된다.





안테나 뮤직으로 가는건 정말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평생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로 느껴지기 전에 굴러온 복을 걷어차는 것으로 느껴진다.


안테나 뮤직 소속사의 가수들을 보면 가장 유명한 유희열.

유희열은 가수로서 얼마나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나? 

그리고 제일 유명한 가수가 루시드폴이다.

그리고 정재형, 물론 정재형은 MC로, 피아니스트로, 무한도전 출연자로 인기는 있지만 글쎄...

그리고 페퍼톤스의 신재평과 이장원, 

또 K팝스타 출신의 샘김과 권진아.



G드래곤이 피처링을 해줄 수도 있고 수지가 듀엣을 해줄 수도 있는 강력한 회사를 버리고 유희열을 선택한 정승환 이진아의 전략은 무엇인가?


정승환 이진아는 YG와 JYP를 이미 경험했다. 대표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해봤고 또 그들과 대화도 나눠봤다. 물론 유희열과도 작업을 하고 대화도 나눴다.

헌데 전략적으로 YG를 선택한 케이티까지도 마지막에 흔들렸던게 JYP냐고 묻자 안테나였다고 말했다.


무슨 말이냐하면 가장 좁고 불확실한 안테나가 그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사실 안테나가 아니라 유희열이라고 말하는게 맞겠다.


유희열은 이진아의 노래에 혹평을 늘어놓아 울리기도 했는데 그 때 유희열은 진심으로 이진아가 혼돈에서 빠져나오게 도와줬고 자신의 음악을 하라고 길을 제시해줬다.

유희열 성격이 그렇다. 말을 들어주고 이해하려 애쓴다. 선곡을 하면 '그 노래는 안돼, 너랑 안어울려, 그 곡으로는 경연에서 이길 수 없어'가 아니라

'왜 그 노래를 하려고? 그곡이 과연 어울릴까? 경연용 음악은 아닌데 괜찮겠어?'라고 묻는 느낌을 계속 말한다.


결국 자신이 선배고 많은 경험을 해봐서 뻔히 안되는 것도 알고 잘되는 것도 아니까 풋내기들은 그냥 무조건 따라와가 아니라 각각의 사람들을 가수로, 인간으로 

대우하고 그들의 판단이 그렇다면 믿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란 것이다.


결국 막판에 케이티김까지도 흔들어 놓는 것이다.


케이티김보다 훨씬 독특한 이진아나 어리지만 자신의 뚜렷한 생각이 있는 정승환이나 당연히 안테나 뮤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대중보다 자신들의 음악을 선택한 것이고 객관식보다는 주관식을 선택한 것이다.


진정 정승환 이진아가 원하는 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에 나는 정승환 이진아의 결정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대들의 새로운 노래를 벌써부터 기다리며...

그대들 덕분에 몇달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