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이 10주년을 맞아 출연자와 팬들이 동시에 감회에 젖은 오늘, 오늘의 방송은 뭘까 가장 궁금했었는데 다시보고 싶은 특집으로 무인도로 떠난다.
시청자는 왜 뜬금없이 무인도 특집을 원했을까?
무인도 특집이라고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이 사실 무한도전 노홍철 아니겠나?
아마 팬들이라면 대부분 무인도 특집에 대한 향수가 있을 것이다. 무인도의 가장 큰 활약은 역시 노홍철이었고...
야자수를 타고 야자 열매를 열던 그 시절이 생각나는가?
이렇게 떠올리면 흐뭇하고 추억이라 생각될만큼 무한도전은 시청자와 오래 함께했고 그 기억엔 분명 노홍철이 있다.
무한도전 무인도 2015에 식스맨 광희가 출연할까 궁금했다.
하지만 무인도 2015 특집 사진에는 광희가 없고 광희는 이미 10주년 녹화에 불참했다고 알려졌다.
10주년 녹화부터 들어가면 사실 가뜩이나 광희 반대운동 논란인데 더 큰 논란을 만들까봐 제작진이 배려한 것 같고 또 10주년을 함께 즐기거나 함께 고생하는 것도 살짝 불협할 것 같은 느낌이 아닐까?
그런 이유로 광희 불참한 것 같고 소속사에서는 출연 섭외가 아직 안왔다는 것으로 들었다.
무인도 특집 사진 한번 멋지게 나왔는데 내눈에만 이상하게 외롭게 보이나?
전에 포스팅한 글에 식스맨 주인공은 짠함이 있어야한다고 했는데 역시 이 포스터에도 이상하게 짠함이 있다.
사실 식스맨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무한도전은 엄청난 파도에 갈기갈기 찢겼고 풍랑에 휩쓸려 무인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상한 형식으로 출연자를 뽑는 제작팀도 비난받고 참여했던 장동민은 과거 한번 사과했던 내용으로 또 논란이 되어 하차하고 식스맨에 뽑힌 광희는 반대운동에 말이 많고 예원과 묶여 스타제국 이야기까지 나오고...
그 와중에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무도 멤버들은 또 장동민 식스맨 문제로 사과하고...
무도빠는 장동민 빠와 노호철 빠, 그리고 김태호 빠까지 갈기 갈기 찢겨졌다.
괜히 너저분한 식스맨 프로젝트 기획했다가 모두가 다 피해를 봤다.
물론 이는 무한도전을 없애려는 사람들의 노력이었다기보다는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시청자들과 출연자들, 그리고 제작진들과의 피비린내나는 한판이었다.
하지만 지금 분명한 것은 무한도전 멤버들은 여전히 살아있다.
김태호의 배는 떠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돌아오지도 않고 멈춰서 있고 멤버들은 무인도에 남았다.
근데 오랜만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무도 재미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멤버들이 각자 캐릭터로 까불고 서로 장난치는 모습이 참 즐거워보인다.
누가뭐래도 대한민국 진정한 캐릭터 플레이 리얼리티의 효시 아닌가?
그러다보니 삼시세끼가 나온다. 결국 삼시세끼도 무한도전이 최초고 1박 2일도 무한도전의 아류 아니던가? (또 욕먹겠군 ㅜㅜ)
암튼 코너 속의 코너 명수세끼가 등장했는데 정말 대박 웃었다.
멤버들은 은근히 명수 새끼를 외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중독성 있는 이름이다. 명수세끼...
명수세끼는 다른 멤버들 열심히 SOS를 위해 노력하는데도 애먼 굴 낚시를 하며 놀고 있는 명수새끼를 향한 멤버들의 마음이 담긴 무한도전 속의 새코너다.
앞으로 명수세끼는 상당히 오랫동안 시리즈로 새 유행어로 남을 예감이다.
명수세끼의 번창을 기원한다.
아무튼 참 뭔가 옛날 모습을 보는 듯한 무인도특집, 다음주 예고에서도 보니 그대로 옛날 모습이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두뇌 들이 모여 벌이는 리얼 버라이어티.
그런데 옛날 느낌이 나면 날수록 야자수가 보이면 보일 수록 노홍철이 생각나는건 사실이다.
우리에겐 추억이 된 노홍철 역시 잘 살고 있다. 노홍철 근황이라고 많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는데 요즘은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있다고 한다. 노홍철 근황도 사실 보기만 하면 짠하다...
전에 짠하다는 표현을 썼더니 범법자에 음주운전이라는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는 무서운 행위를 한 사람을 보고 짠하다는 표현을 하냐고 댓글로 욕먹었는데
사실은 죄는 죄고 내 마음이 짠한건 짠한거다. 누가 음주운전이 해도 되는 것이라 했고 용서하자고 했나? 마음이 짠한걸 말할 자유도 없나?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다. 그가 직접 작성한 그래프를 보면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다음부터는 승승장구다.
이제 제작진을 믿고 광희가 열심히 무한도전 하는 것을 지켜보자.
비록 노홍철이 그립고 또 장동민이 불쌍하다고 해도 그건 그냥 시청자 입장이고 결국 칼자루를 쥔건 무한도전 제작진이고 그들에게 생각이 있을거라 본다. 사실 10년간 무한도전을 만든 것은 유재석이고 노홍철이고 모든 멤버들이겠지만 실제로 그걸 짜고 지켰던건 김태호 피디 아니겠나?
그리고 10주년으로 무인도 특집을 내놓은 것도 이유가 있지 않겠나?
10주년 기념으로 그녀석을 한번 추억해보자!
오늘 10주년 기념에 못나오는 노홍철을 위해 우리끼리라도 노홍철의 모습을 보고 방송 내용과 섞어 마음 속의 완성판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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