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타블로 학력논란 MBC에게

GeoffKim 2010. 10. 1. 15:24





<타블로 학력논란>이 오늘로서 그 끝을 맞을까요?

오늘밤 10시 55분, 드디어 MBC스페셜이라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를 타는군요.
근데 왜 이리도 씁쓸할까요?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나왔는가. 아닌가가 그렇게 중요한가에 대해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아주 자세하게 악플러가 아니라는 분이 설명을 해주셨더군요.
학력위조는 MC몽의 병역 기피와 함께 네티즌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고
자극적이었습니다.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 정직한 젊은이들에게 거짓과 위조로 성공하는 사례를 남기면
안된다는 기치아래 모였고 뜨겁게 싸웠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MBC스페셜은 몇 안남은 MBC의 좋은 프로그램이고 의미있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데
이런 현상을 2회에 걸쳐서 방송해야만 하는걸까요?
그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물론 해외촬영까지 했으니 최대한 뽑아먹어야하고 현재 분위기에서는 센세이셔널리즘으로 시청률도 담보되어 있고
모든 면에서 좋은 것 처럼 느껴지겠죠...

하지만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타블로의 거짓과 위조를 바로잡으려고 주장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몇명일 뿐,
대다수의 사람들은 리얼리티 게임을 하듯 한 사람의 인생을 가지고 탐정이 되어, 형사가 되어
놀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 재밌고 리얼한 게임을 만든거죠.
누가 만들었냐하면 우리가 만들었죠.

근데 이 재밌는 게임에 MBC도 같이 거들고 놀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오늘 방송으로 결론이 날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구성의 헛점과 내레이션의 잘못됨 등 수많은 꼬투리를 잡아 또 다시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것입니다.

이것이 노이즈 마케팅이든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 혹은 유학생들의 잘난체, 아는척하는 놀이터이든,
그건 그 사람들, 그 단체의 문제이고
진짜 문제는 우리들입니다.

수사망을 좁혀가며 오랜만에 꽤나 재미있는 리얼 3D 현실게임을 만나
자신도 모르게 놀고 있지는 않습니까?

전 그런 의미에서 교양프로그램의 한 꼭지로, 혹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기획 특집으로
다룰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사람들의 궁금증을 밝혀내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사회적인 분석을 하고 싶다면
1부로도 충분합니다.

혹시라도 말이죠...
만약에...
타블로가 정말 스탠퍼드 대학을 나왔으면 어떡하죠?
그럼 그냥 한판 잘 놀았다하고 MC몽 조사하면 되는건가요?
연예인은 국민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직업으로 가졌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요, 그들도 사람인데...

혹시 타블로가 지금 많이 힘들다면,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인간으로의 타블로가
지금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이건 누가 책임지죠?


확신을 가지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몇몇 사람들을 욕할 생각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늘 있으니까요...
다만 대다수, 그러니까 당신은 혹시 아무 생각없이 한 인간을 장난 삼아 놀고 있지는 않습니까?

공영성 강화를 위해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야심차게 편성한
MBC의 다큐멘터리...

부디 전파낭비가 아니길 기원해봅니다.




아래 곰의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해주는군요...






보도자료--------------------------------------------------

제목 : <타블로 학력논란>

1부 -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2부 -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

제작진 : 기획 - 정성후  연출 - 성기연  대본 - 이소정 

■ 기획의도

스탠퍼드大출신으로 널리 알려진 인기가수 타블로가 다시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유명인사의 학력 위조 사건의 여파로 2007년 처음 제기되었던 이 논란은 당시 타블로의 해명 등으로 사라진 듯하였으나 올해 초 한 네티즌을 통해 또다시 불거지게 된다. 이에 타블로 측에서는 스탠퍼드 대학 측의 공문과 성적증명서, 캐나다 시민증 등을 공개했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한 반증을 내세우면서 오히려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제 학력 논란은 타블로의 이중 국적, 병역 기피 의혹에 더해 그의 가족 전체의 학력 위조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서로가 고소, 고발하면서 검찰에까지 넘어가 있는 상태...
<MBC스페셜>에서는 지난 6월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타블로를 어렵게 설득해 단독 인터뷰를 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입장도 들었다. 
또 미국 스탠퍼드大를 찾아가 관계자를 만나 보는 등 그의 졸업에 대한 진실 여부를 낱낱이 조사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타블로의 학력검증논란을 따라가 본다.

■ 주요내용 소개
1부 -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방송 : 2010년 10월 1일 밤 10:55) 

<타블로 VS 네티즌 ‘진실 공방전’>
‘스탠퍼드大 졸업생’, ‘연예계의 브레인’으로 소개되며 
각종 쇼프로그램과 라디오 DJ, 시트콤까지 종횡무진 활약한 타블로. 
지난해에는 배우 강혜정과 결혼해 스타커플 탄생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결혼 반년 만에 한 네티즌이 타블로의 학력이 거짓임을 주장하고 나섰고 타블로는 지난 4월 말 그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 후 설상가상으로 고소당한 네티즌을 추종하는 세력이 생겨나기 시작해 
한 포털 사이트에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라는 카페가 개설되고 본격적으로 타블로의 학력에 대해 분석하고 나섰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스탠퍼드 입학 자체도 할 수가 없고. 입학을 못 했는데 졸업은 당연히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방문은 했겠죠. 방문은. 저는 수학은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믿습니다.”
- 타진요 회원 INT 中

이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타블로는 성적증명서와 학교 측의 공문, 해당 교수의 확인서를 공개했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 되어 <타진요> 카페의 회원 수가 무려 13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타블로 학력 논란 법정으로 가다>
타블로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법적 대응의 의사를 밝혔고, 그 후 시민증과 봉인된 우편으로 받은 성적표를 추가로 공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 대응도 네티즌들에게는 아무 효력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타블로를 고발하기에 이르렀고, 새로운 의혹들이 늘어나기만 했다. 
 

“(스탠퍼드大 관계자 인터뷰 영상) 마지막에 ‘다니엘 선웅 리 라는 학생이 스탠퍼드大에 다닌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이 타블로인지는 모르겠다. 확인할 길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저희가 보기에는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표 자체가 이게 타블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 타진요 회원 INT 中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표, 대학 시절 받은 상장,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앨범 등에서 그의 미국 이름이 각각 ‘대니엘 선웅 리’, ‘대니엘 아만드 리’ 등으로 달리 표기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사칭설, 동명이인 설을 주장하고 있다.


<타블로 8년 만에 스탠퍼드를 다시 찾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약 세 달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타블로. <MBC스페셜>은 그를 어렵게 설득해 단독으로 미국 동행 취재를 통해 그의 학력에 대한 검증을 시작했다. 

8년 만에 다시 찾은 학교. 그곳에서 그는 옛 기억을 떠올리려 노력했다. 
자주 찾던 장소를 하나둘씩 찾아가 그곳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며
자신의 과거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여기 와서 몇 명 만나도 그 인터뷰들을 다 받고 그래도 결국 믿기 싫은 사람들은. 계속 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할 거예요. 이건 못 믿어서 그러는 게 아니고 저를 안 믿는 거죠.”
- 타블로 INT 中

자신이 미국 스탠퍼드大를 졸업했음을 주장하고 있는 타블로와 여러 가지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그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사람들. 
타블로의 학력 논란,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알아본다. 

2부 -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
(방송 : 2010년 10월 8일 밤 10:55) 

타블로의 캐나다 시민증, 스탠퍼드大의 동문들이 만든 페이스북... 초기 성적표와 학교 측 확인 공문 이외에도 새로운 증거들은 제시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의혹 또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왜 타블로의 학력 검증에 이토록 열중하는 것일까.

한 연예인의 스탠퍼드大 졸업 여부를 놓고 검찰까지 확인에 나서게 된 대한민국의 상황. 이번 논란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