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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드들강 여고생#2 DNA와 무기수는 아예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면

cultpd 2015. 5. 17. 07:17

지난 1편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드들강 살인사건 미스터리, 사라진 반지' 리뷰를 했는데 저는 살인자가 죽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렇다면 누가 죽였다는 얘기인지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지난 글은 

2015/05/17 - [미디어 리뷰] - 그것이 알고 싶다 드들강 여고생#1살인자가 죽인 것이 아닙니다.



뻔한 사건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그렇다면 누가 범인인가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검찰은 여고생의 몸에서 정액이 검출된 것과 그 정액의 DNA와 현재 무기수로 복역중인 용의자 김 씨의 DNA가 같기는 하지만 

성행위는 한 것이 인정되지만 죽인 것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으므로 불기소라는 결정을 내렸지요.


좋습니다.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합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렇다면 아예 정액과 그 DNA의 주인공을 잊어버리고 새로 수연 양의 살인사건을 누가 죽인 것인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고 그래도 용의자 김 씨가 답으로 나오면 이건 도망가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참 머리도 좋습니다.


무기수와 DNA를 잊어버리고 범인을 찾아보면

일단 검찰은 무기수 김 씨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겠죠.


일단 여고생 수연 양이 한번도 전화 통화나 채팅을 한적 없는 사람과 자의적으로 성관계를 가졌을지 가능성에 대해 보면





일단 여고생 수연 양은 사랑하는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 나기 바로 몇일 전에 휴대폰을 잊어버렸고 또 사이버수사대에서 컴퓨터를 가져다가 뒤졌지만 채팅 기록도 모두 봐도 약속하고 나간 것은 아닙니다. 그냥 집 앞 오락실에 놀러갔던 것입니다.

그럼 일단 누군가와 약속하고 의도된 성관계를 위해 집을 나선 것은 아니라는 것까지는 확실합니다.


근데 사실 이것도 심증으로 확실하지만 물증이 없습니다.








새벽 3시 좀 넘어서 오락실 밖에서 두 남자와 있던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있습니다.

헌데 그 목격자도 너무 세월이 오래 흘렀고 어두운 밤에 얼굴을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우발적인 범죄를 한 사람은 보통 사람을 죽이면 옷을 모두 벗긴다든지 이런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실반지까지 빼서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헌데 김씨는 절도 전과가 8범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또 이런 추측도 합니다.

이상하게 무기수 김 씨는 수연양 살인 사건이 일어난 후 얼마 안돼서 바로 개절도 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갔었는데

이것이 사건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들어간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었습니다.








헌데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다.

부검에서 구타 흔적이나 약물 복용 등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인데

만약에 강제로 성관계를 당한 것이 입증되고 성관계를 한 것이 무기수 김 씨라면 이건 범인을 김 씨라고 판단할 수 있는 증거가 아닐까?










이 정도 저항과 방어로 성관계의 강제성이 입증 안되는 것인가요?

입증은 아니라도 재판은 받을 수 있는 수준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리고 무서운 상황에서 여고생이 꼭 맞아야 강제가 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헌데 모든 것을 떠나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취재한 내용에 꽤나 의미있고도 분노스러운 내용이 있습니다.

혹시 검찰이 이 사건을 기소하지 않은 이유가 어차피 이미 무기징역형을 받고 있으니까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다.

















의미있는 말도 하나 들어 있습니다.

이슈가 큰 사건이었다면....

이 말이 왜 가슴이 아플까요?


대중이 관심을 기울인 사건이었다면 또 모를 일이란 거죠.


그래서 전 열심히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한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건입니다.


딸만 죽어도 집안이 박살나는데 이 일의 충격과 억울함으로 수연 양의 아버지도 자살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어차피 무기수니까 사형 나올 거 아니라면 어차피 기소해서 범인으로 판결이 나도 무기징역이면 지금이나 똑같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정말 분노할 일입니다.

죽은 수연이나 수연이 아빠의 억울함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지금 형량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게다가 사면의 기회도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요.





사진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드들강 살인사건 미스터리, 사라진 반지'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를 검증해서 한사람을 가르키는 상황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잘 설명했습니다.

징역이 몇년이든 무기수든 그것보다 지금 가족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진범을 잡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안갖는 사이 수연 양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현재 계속 수사중입니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제보를 주실 분들의 노력을 기대하겠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집회 및 시위 현장에서 캡사이신 성분이 포함된 최루액을 이용한 경찰의 진압 피해자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