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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왕초 차인표,송윤아,이서진, 류덕환, 현영출연-경찰청사람들 폐지?

GeoffKim 2015. 6. 11. 20:52

MBC에서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 2부작 <어게인-왕초편>을 방송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란 뜻은 방송을 해보고 시청률, 반응에 따라 정규편성을 할지 결정하는 시험용 편성 프로그램이다.

시간대는 이경규의 경찰청 사람들을 죽이고 들어가는데 정규편성때 경찰청 사람들을 폐지하고 대치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찰청사람들 2015가 방송한지 6주 정도밖에 안됐는데 이걸 죽이고 파일럿을 넣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어게인이란 프로그램이 매우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과거 명작 프로그램 등의 주인공들이 오랜만에 다시 모여 과거를 회상하고 옛날 명장면을 재연해보고 토크를 하는 동창회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 확률이 높은 이유는 우선 복고가 잘 먹히는 것도 있지만 요즘같이 메르스 전염병이 돌고 불안하고 힘든 시절에는 무조건 과거 회상, 예전에 봤던 형식이나 내용을 다시 보는 것이 성공한다.

이건 그냥 대충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수많은 논문에 발표된 전문적인 근거가 있는 내용이다.



향수, 복고 등의 과거 내용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이유는 상당히 간단하다.

불안할 때 손가락을 물어뜯는 것처럼 과거 행복했던 시절로 걱정을 잊고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회귀본능인 것이다.

그래서 <어게인>은 매우 기대되는 프로그램임에 틀림없다.


어게인 첫회 방송은 과거 최고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왕초의 배우들이 모이는데 차인표가 16년 전 거지왕 김춘삼으로 다시 돌아간다.

드라마 왕초는 1999년 4월 5일부터 1999년 7월 6일까지 28부작으로 방송됐고 유명한 삼화프로덕션 신현택 씨가 제작했다.

프로듀서 신호균, 연출 장용우, 조연출 박호경, 주창범, 극본 지상학, 변원미 작가로 역대급 스태프들이다.



드라마 왕초 수상 내역

1999년 MBC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송윤아

1999년 MBC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차인표

1999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 윤태영

2000년 제3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차인표



원작은 거지왕 김춘삼인데 역사적으로 고증된 역사극은 아니고 많이 각색한 드라마다.

아래 차인표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바로 유명한 거지왕 김춘삼이다.






드라마 왕초의 주연은 차인표, 송윤아였고 수많은 거지들과 대단한 배우들이 그룹샷으로 많이 들어가서 배우들이 상당히 많다.

지금 들어보면 대단한 배우들이 당시 왕초에 출연했다.


차인표, 송윤아 말고도 역대급 김남주와 싸움 잘하는 헬스장 망해먹은 이훈, 옥소리와 이혼한 박철, 요즘 한창 상종가인 배우 김상경도 있었고

허장강 선생 아들 허준호, 악수 잘하는 정준호, 청춘스타 김세준, 코코 이혜영, 전태일 젊은이의 양지의 히어로 홍경인, 세친구의 박상면, 금수저 윤태영,

쌍칼 박준규, 웬만하면 성대모사 가능한 주현 선생, 돌아가신 고 김자옥 누나, 귀여운 박광현과 무릎과 무릎사이에서 이보희와 상대한 검도하는 나한일,

또 세친구 윤다훈, 목소리 걸걸한 이계인, 섹시한 한은정, 목소리 이상한 현영까지 당시에는 몰랐지만 출연했고

또 놀랍게도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의 짐꾼 이서진까지 등장한다.


정말 대단한 배우 리스트 아닌가?


차인표 - 거지왕초 김춘삼(멸치) 역

송윤아 - 한연지 역

김남주 - 민재 역

이훈 - 김두한 역

박철 - 임형도 역

김상경 - 김빠(한영) 역

김세준 - 앵무새 역 (안무새)

이혜영 - 까마귀 역

허준호 - 발가락 역 (심순동)

정준호 - 이정재 역

주현 - 왕호 역

홍경인 - 날파리 역

박상면 - 하마 역

최종환 - 너구리 역

윤태영 - 맨발 역 (이만발)

박준규 - 쌍칼 역

차룡 - 시라소니 이성순 역

김자옥 - 박보살 역

서은경 - 애심 역

최낙희 - 최승환 역

윤용현 - 도끼 역 (정도식)

정호근 - 일본 순사 아베(김동식) 역

임세호 - 메뚜기 역

박광현 - 명태 역

이서진 - 마도로스 역

이정용 - 고문 기술자 센세이(한철민) 역

나한일 - 상하이 박 역

현영 - 여대생 역

한은정 - 여대생 역

윤다훈 - 박 소위 역

이계인 - 이화룡 역

최영미 - 김난영 역

류현경 - 정화 역




이렇게 엄청난 배우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니 첫회 어게인에 왕초를 선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게다가 차인표는 옛날부터 알았는데 같이 회의를 할 때 동창생 프로그램을 하자고 몇번이나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어게인에서 출연자들은 16년 전에 입었던 왕초의 의상을 입어보고 당시 모습을 재연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일단 이 프로그램의 또 한가지 장점이 뭐냐하면 16년만에 그 옛날 같이 드라마를 찍었던 사람들이 한데 모이니 그 느낌이 

그냥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에 출연한 사람들과 느낌이 다르게 끈끈하고 할 이야기도 많고 또 감회가 새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옛날 신애라가 MC를 했던 <그사람 그후>와도 같이 요즘 안보이는 연예인을 만나는 반가움과 아역이나 단역이었던 배우의 과거 모습도 볼 수 있기에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거지 꼬마로 등장한 아역 배우는



신의 퀴즈 주연배우 류덕환이다.


아래 처자는 전혀 못알아보겠는데 현영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현영은 어게인 왕초에 출연하여 

본인임을 인증, "어머 나 얼굴 어떡해!!!"




그리고 아래 거지는 바보 부하 맨발로 나왔던 배우 윤태영이다.



윤태영의 경우는 태왕사신기에도 나왔고 그 여자네 집 등에 출연했었는데 사실 전성기는 이때 차인표 왕초의 부하 맨발로 나왔을 때가 아닌가 싶다.

헌데 윤태영은 로얄 패밀리로 아버지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몇년전에 아버지와 같이 회사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야말로 금수저에 수백억 유산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는 윤태영이 거지 바보 역할을 했던 것은 참 독특하다.

당시 연기를 정말 잘해서 요즘 말로 미친존재감을 보여줬고 사랑을 많이 받았다.



왕초의 아역 중에는 최상학도 끼어 있었는데 연기자 최상학은 출발드림팀2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제일 재밌는건 역시 요즘 대세인 이서진이다.

이서진이 왕초에 출연했던 것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치 양동근을 보는 줄 알았다.



이왕 이서진 나왔으니 멋있는 사진도 한장!!!

한국의 맥가이버 아닌가?

지금은 밥해먹고 툴툴대고 있지만 (합성은 아니겠지?)





당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가 안돼서 시청률이 잘 나올지 모르겠으나

이 프로그램은 잘 만들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처럼 머리 아프고 걱정이 많은 시대, 잠시라도 휴식을 갖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성격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경찰청 사람들 2015의 이경규가 또 망한 프로그램 MC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재미 있고 없고, 논란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새로 생긴 프로그램을 몇주 해보지도 않고 초기부터 포맷이 바뀌고 논란거리가 생겼고 자꾸만 들볶아서 나중에는 이도 저도 아니게 제작진을 힘들게 만들고 이제 생긴지 얼마 안되어 인지도도 없는 프로그램을 2주나 쉬게 하면서 파일럿을 넣는 것은 상당히 잔인한 일이란 생각도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 나오려면 좀 기다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게인 왕초 차인표

어게인 왕초 재연 


차인표는 “16년 만에 거지 옷을 입었는데도 아주 편하다. 이 옷을 입고 계속 촬영해도 되겠다”라고 말해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송윤아도 박상면도 그때 그 시절을 느끼며 감회에 젖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도 잠시 갑갑한 현실을 잊고 감회에 젖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