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 녀석들을 혼냈습니다.
한살 차이라서 둘이서 견제와 시기가 장난 아닙니다.
저녁을 먹고 형 닌텐도라고 챙기지도 않고
동생녀석이 알면서도 식당에 닌텐도를 그냥 놔두고 왔습니다. ㅋㅋㅋ
말이라도 해줘야하는데
형꺼니까 형이 챙겨야한다고 놔두고 왔습니다.
정말 헐~입니다.
형과 동생... 늘 싸우고 견제하죠.
장난감을 하나 사서 나눠 놀면 서로 싸운다고 아예 사지말자고 할 정도입니다.
어제는 제가 완전 혼을 냈습니다.
형제는 같이 도우면서 사는거라고...
나쁜 짓도 알아서 하고 책임만 지라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 대가리 박살나도 싸우는거라고...
화난 아빠 앞에서 구부정하게 서서 야단맞는 모습이 하루종일 눈에 밟힙니다.
너무 오바했나?
옛날 사진을 꺼내봅니다.
요렇게 다정하던 놈들이
좀 컸다고 이제 아빠한테 개깁니다...^^
옛날에 부모가 자식 혼내고서 당신들 맘이 더 아프고 쓰리다는 말...
진짜 그렇네요.
이기적이고 아픈 세상에
잘 살아내기를 바랍니다.
제가 대신 살아줄수도 없고
모든걸 보듬고 책임지고 싶지 않습니다.
잘못된 판단도 그들의 판단으로 인정하고 싶고
옳은 판단에도 도움주고 싶지 않습니다.
친한 친구처럼 조금은 냉정하게 살겁니다.
아이들도 저도 각자의 인생이 있는겁니다.
이렇게
강하게 키우고 싶은데
맘이 아프네요...
하루종일...
나는 이기적이지 않은지...
그리고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