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클럽메드 앞 해변의 이름은 카타비치다.
카타비치는 클럽메드 양 옆으로 많은 샵들과 시장들을 품고 있다.
클럽메드 안에 있는건 그야말로 그 안에서 뷔페 모두 무료, 음료 무료 등등
자유이용권을 구입한 놀이공원과 같은 개념이라서
그 안에서 골프도 치고 활도 쏘고 서커스 체험도 하고
공연도 보고 함께 운동도 하고
또 배를 타고 나가서 스노쿨링까지 모두 모두 무료의 재미를 보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응팔 포상휴가로 클럽메드를 다녀갔다.
이 즐거운 태국의 푸켓 클럽메드...
그래도 또 이 안에만 있다보면 마치 사육당하는 돼지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마을을 찾아야한다.
웬만큼 앞뒤로 걸었더니 마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림도 좋아하는 법.
그곳에는 화가가 있었다.
물론 자신의 예술 혼을 불태우는 작가가 아니라 여러 그림들을 모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다.
뭔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졌다.
참 잘 그렸는데
저 사람이라고 이런 상업을 하고 싶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푸껫의 작은 그림 가게에서 그림을 그리는 청년.
밥 말리는 그를 보고 뭐라고 표현했을까?
어떤 철학자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고
어떤 이는 습작이 창작의 시작이라고 했던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의 작품과 유에서 또다른 우라까이 유를 만든 사람의 작품을 비교하며 평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건 같은 그림이라고 불리우는 결과물이지만 아예 다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그림을 그렸을 때 사람들이 구매할 확률과 남의 그림이나 사진을 대놓고 그렸을 때 팔릴 확률은 무조건 표절이 승리한다.
그것이 어쩌면 젊은 화가의 슬픔인 동시에 좌절일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푸켓의 화가도 자신의 그림을 그리겠지... 배고프겠지만 배고픔까지 작품의 물감이 되어 평가될 것이고 그 결과물은 또 누군가에게 카피되겠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라이카 M-P TYP240, 21mm SUMMILUX, 푸껫 카타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