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은 참 고단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가 그의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유재석은 참 고단한 인생을 살아왔다.
지금은 최고의 자리에 있고
그의 자기관리와 노력은 끝이 없다.
또 한가지 끝이 없는 것이
그의 인성에 대한 제보다.
유재석은 몸에 배어있는 착함과 배려가 있는 인간이다.
그의 멈추지 않는 선의는 고단한 인생의 반추다.
그리고 박재범.
박재범은 원래 재미교포 3세로 미국인이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와 JYP에 소속되어 2PM의 리더를 맡았다.
하지만 2009년 9월
한참 잘나가던 박재범은 큰 사건에 휘말린다.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대한민국 비하 논란.
2009년 9월 5일 재범이 과거 JYP 연습생 시절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대한민국이 박재범 자신의 rapping에 대해 우수하게 평가하는 당시 상황을 표현한 글에
아래의 문장이 논란이 됐다.
"Korea is whack", "Korea is gay", "I hate korea"
또한 박재범의 각오를 다진 글
"I'm in korea right now on the account of some biznass the I need to the care of hight quick",
"I can sacrifice a few years for a lifetime of happiness withchyall"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2PM의 리더가
한국을 비하했다고 난리가 벌어졌다.
박재범은 이런 해명을 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2PM의 박재범입니다. 몇 년 전 제가 myspace에 올렸던 글들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때의 심정을 말씀 드리고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05년도 1월 고등학생 때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살다보니 말도 안통하고 음식도 안 맞고 모든 한국문화에 대해서 잘 몰랐으며 이해도 못했습니다. 가족들도 다 미국에 있었고 한국 와서 주위 사람들은 다 저한테 냉정하게 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 데뷔할지도 모르고 너무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집이 많이 그리웠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서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가 한국에 대해 표현했던 건 제가 당시 제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어려서 정말 잘못 표현했습니다. 그때는 철도 없었고 어리고 너무 힘들어서 모든 잘못을 주위상황으로 돌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나서 그런 글들을 쓴 것 조차 잊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글을 썼던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창피합니다. 그때 이후로 모든 면에서 적응했고 생각도 완전히 바뀌어 제가 활동 할 수 있게 된 주변의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글들은 4년 전이었고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우리가족들, hottest 여러분 그리고 우리 2PM멤버들, 2PM을 사랑해주시는 분들 및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JYP 엔터테인먼트 해명
안녕하세요, JYP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본사 소속 가수인 2PM의 재범군의 예전 MySpace관련 글들로 큰 실망과 배신감마저 느끼셨을 많은 팬 분들 및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저희는 해당 사안이 불거지기 시작한 오늘(9월 5일)오전부터 2PM의 모든 멤버와 재범군과 길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물론, 연습생 시절부터 많은 대화를 나누어 왔지만, 오늘은 더 진솔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눈 후 저희가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재범군이 당시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상황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 처지에 대한 원망이었던 것을 치기어린 방식으로 표출했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느끼신 배신감과 실망의 원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가수라면 저희도 절대 지원하거나 제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재범 군 본인이 과거 어린 시절 표출했던 잘못된 모습을 완전히 반성하고 향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팬 분들 및 모든 분들께서 아직 젊은 재범군이 치기어렸던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더 훌륭한 가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너그러이 한 번 더 지켜봐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수 많은 어린 연습생들의 귀감이 되고 훌륭한 보호자가 되어야 할 회사가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사과드립니다. 향후, 좀 더 튼튼하고 실용적인 시스템을 재도입하여 연습생 때부터 연예인으로 데뷔하여 활동하는 모든 기간 동안 어떤 분들께도 실망을 드리지 않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JYP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일동 -
JYP엔터테인먼트 박재범 탈퇴 선언
안녕하세요 2PM 재범입니다.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글로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뵙기가 어려울 것같습니다. 모든 분들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며 사랑해주셨던 fan(팬) 여러분들께는 더욱 더 죄송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습니다. 2PM 애들, 우리 애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리더로 형으로서 힘이 되지는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더욱 멋있게 잘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재범
어린시절 썼던 몇줄의 글때문에 박재범의 인생은 송두리째 방향을 틀었다.
헌데 그 배경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박재범이 힙합을 좋아하는 아이였고
힙합은 공인된 반항과 욕설의 문화다.
그리고 글을 쓸 때 박재범의 환경은 연습생 시절로 한국에서 최악의 고통을 맛보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박재범은 미국에서 유튜브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2010년 7월 싸이더스 HQ와 전속 계약을 맺고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2013년에는 힙합레이블 AOMG 를 설립하고 현재 싸이먼도미닉과 공동 대표로 있다.
박재범은 SNS 코리아에서 온갖 병맛 유머를 구사하며 밑바닥에서 다시 인기를 찾아갔고
팀 AOMG로 쇼미더머니4에 프로듀서로 등장하며 힙합 뮤지션으로 포지셔닝했다.
전화위복일까?
2PM 리더보다 지금 aomg를 이끄는 박재범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재범에 대한 주위 스태프 들의 증언이 올라왔다.
유재석처럼 고생을 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본래 타고난 착함일까?
보통 촬영장에 도착하는 스타들은 자신의 짐을 챙기지도 않는다.
못된 것이 아니라 그냥 원래 모두가 그렇다.
그런 경험이 계속되면 스타들은 어느 순간엔가 아예 자신이 남들을 배려하여 뭔가 도와야한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이것은 천성이 나쁜 것이 아니라
아예 모르는 것이다.
싸가지가 나쁜 것 보다 더 참혹한 것이
스타는 짐을 옮기면 안되고 스태프들은 고생을 하기 위해 태어난 인간이라는
당연한 의식이다.
하지만 박재범은 짐을 나르고 스태프를 챙긴다.
이사간 코디들에게 TV를 선물.
해외에 가서 스태프에게 100달러를 줬다는 증언.
뮤비 촬영하고 팬이됐다는 제보.
인생선배라고 되어 있다.
실제로 스태프들이 옮기는 저런 큰 트렁크를 같이 옮긴다는 것.
카메라맨이 실제로 찍은 것이라고 한다.
짐 옮기는 일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기사에도 박재범이 자신의 캐리어는 자신이 끌고 간다는 뉴스가 많다.
한국을 비하했던 꼬마 박재범.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서
순식간에 유튜브 업로더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인간.
그의 인성이 정말 좋다는 박재범 코디와 스태프들 제보를 보면서
난 이제 박재범이란 인간을 다시보기로 했고
그를 응원하기로 했다.
승승장구 올라간 인간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지 못한다.
사장이 된 박재범은 이제 좋은 어른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