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Hip Hop

언프리티랩스타 자이언트핑크 우승 나다는 반전을 위한 희생양?

GeoffKim 2016. 10. 1. 04:56
드디어 언프리티랩스타3의 최종 트랙을 차지한 우승자가 나왔는데 자이언트 핑크다.

반전드라마라고들 하는데 확실히 반전이긴 반전이다.

중요한 것은 반전을 위한 반전인가, 아니면 인간승리 반전인가가 궁금하다.

애써 반전을 만들려고 너무 노력하다보면 배가 산으로 가고 의외의 변수로 인해 의외의 결과가 도출된다.


실력에 상관없이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은 아무도 예상 못한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수록 시청률이 올라가고 이슈가 되니 반전은 늘 제작진에게 고마운 우연이며 또 몰고 가야할 필연이다.




우선 발성이나 성대 자체로만 본다면 우승은 자이언트 핑크가 당연하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개인적으로 와썹 나다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다의 반전은 언프리티랩스타를 통틀어 최고였다.

첫인사 자리에서 보여줬던 오글 오글한 랩을 생각하면 결코 트랙을 따기 힘들고 가슴이나 몸매로 이슈가 되고 과감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끈 나다 스타일이 결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일반적인 호감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다는 놀랍게도 언프리티 랩스타 모든 시즌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트랙을 차지했다.

사실 트랙마다 모두 결승전 같은 험난한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모두를 이기고 트랙을 가장 많이 차지한 것이 나다이고 

단 하나의 트랙도 차지하지 못한 래퍼가 자이언트 핑크다.


어마어마하게 극단적인 반전이 만들어진 것이다.

언뜻 느낌으로만 보기에는 대본을 다 완성시켜놓고 연기한 것 처럼 완벽한 시나리오다.





기대주 유나킴은 디스전을 못해서 망가졌고 국민밉상 육지담은 두번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말투와 태도 논란을 일으키고 

디스전에서 담배 피워서 누런 이라는 심한 말을 듣고 랩은 신경 안쓰고 외모만 신경 쓴다는 이야기, 

심지어 이빨밀당녀라는 심한 말까지 들어야 했다.

이런 지독한 선후배의 디스와 네티즌의 욕까지 모두 감당했던 이유가 뭘까?

반전을 기대했고 후반에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가사로 하며 가족 이야기와 함께 정확하게 반전 전략을 짰으나 역부족이었다.




최고의 복병은 나다였고 처음부터 예상했던 강적은 왕분홍 자이언트 핑크였다.

아무튼 트랙 하나도 못따고 결승까지 온 자이언트 핑크는 참 놀라왔다.


힙합은 사실 목소리가 좋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가요를 부르는 가수들은 남이 써준 가사를 잘 해석하여 좋은 목소리로 부르면 되지만

힙합 뮤지션은 가사를 직접 창작하여야 하는 것이 필수다.

심하게 말하면 남이 써준 가사를 노래하는 래퍼는 래퍼가 아니다.



그래서 가사 쓰는 센스도 분명 평가되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늘 언프리티 랩스타의 결승 마지막 공연을 보면 나다의 압승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 마지막 대결에서 보여준 나다의 랩은 역대급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냥 매일 가사 잊어버리는 자이언트 핑크가 가사를 모두 외워서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치고 첫 트랙을 따는 동시에 우승을 하는 것에 감동해야하나보다.


자이언트 핑크 나이는 보기보다 어리다.

나이 많은 줄 알았는데 ㅜㅜ 

자이언트 핑크 나이는 1991년 4월 23일생 25살, 소속사는 윤종신의 미스틱엔터테인먼트다.




"정말 이기고 싶어요" <나다&자이언트 핑크 - 미인 > @ 파이널 트랙 결정전 2 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