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코르셋 VS 가슴노출: 미녀와야수 엠마왓슨 페미니스트 공격에 대해

GeoffKim 2017. 3. 16. 19:51

영화 해리포터 엠마왓슨. 워너 브라더스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로 유명한 배우 엠마왓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 '미녀와 야수'가 오늘 개봉했는데 엠마왓슨이 가슴이 일부 노출된 화보 사진을 미국 잡지 배니티페어에 공개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은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가슴 노출에 대한 비판인데 엠마왓슨이 가슴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콘셉트때문이다.

과연 가슴 노출은 페미니즘에 위배되는 것일까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엠마 왓슨은 최근 무료 이미지 공유사이트 Imgur 등 소셜미디어에 수영복 사진이 게재되면서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함께 누드 셀피 유출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엠마왓슨은 가슴 노출에 대해 "페미니즘은 자유, 해방, 평등"이라며 "나의 가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녀와 야수 엠마왓슨 가슴 노출 화보 동영상



우리나라에서도 페미니즘 문제는 참으로 복잡하고 골이 깊은데 페미니즘의 기초적인 정의는 사실 남성, 여성의 동등한 권리와 평등에 있다.

그러니까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의 의미를 그냥 단순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면 페미니즘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좁게는 여성의 차별이지만 광의의 의미로는 인종, 종족, 능력, 성적 지향, 지리적 위치, 국적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차별을 없애자는 것이 품격있는 해석일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평등이 없이 남녀 차별이 사라질 수는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여성 권리 신장으로만 해석하면 결국 평등이 아닌 헤게모니 싸움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은 극단적으로 흘러 남성 혐오주의가 페미니즘인 것 처럼 변질된 면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엠마왓슨은 UN 여성 친선대사로 위촉되었고 UN 여성 인권신장 운동인 히포쉬(HeForShe) 캠페인까지 진행하고 있는 배우인데 가슴 노출 화보때문에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표적이 된 것이다.

사실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성 상품화 등의 문제에서 논란이 될 수 있으나 엠마왓슨의 주장대로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지, 다른 여성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는 부분이 더 와 닿는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미녀와 야수 엠마왓슨.


엠마 왓슨은 영화 미녀와 야수를 찍으면서 코르셋 입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코르셋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거부한 것이다.

그러니까 노출과 억압의 차원이 아니라 엠마왓슨은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선택권을 가지는 진정한 페미니즘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가슴 노출을 성 상품화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또 다른 여성 차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편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는 약 13만 장 이상의 어마어마한 사전 예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엠마 왓슨이 미녀로 분하면서 관심이 커졌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판으로 많은 이들의 궁금증까지 한몫하고 있다. 일단 애니메이션의 역대급 흥행이 실사판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총 580억 예산이 들어 간 대작 미녀와 야수, 입소문에 의해 흥행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